박문필 SK하이닉스 부사장 "HBM3E 품질 테스트, 단 한 번의 문제 없이 통과"
차세대 HBM, 맞춤형으로 변모…백엔드 역량 결집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HBM PE 조직은 내부 검증 절차를 통해 HBM3E의 완성도를 높인 후 고객 테스트를 단 한 번의 문제도 없이 통과했다"
박문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4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HBM 시장 경쟁력 비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날 HBM PE 담당 박문필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박문필 부사장은 입사 후 약 15년간 D램 설계 직무를 수행했다. 이후 2018년 D램 PE 직무로 전환해, 당시 4명의 소수 구성원으로 출발했던 팀을 5년여 만에 70여명의 조직으로 성장시켰다.
SK하이닉스는 올 초 전사적으로 HBM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역량과 기능을 결집한 ‘HBM Business’ 조직을 신설했다. 산하 조직인 HBM PE 조직 역시 ▲HBM 제품 테스트 및 검증을 통해 품질 관리를 담당하는 Product Engineering팀 ▲시스템 레벨에서 제품을 평가하는 Application Engineering팀 ▲제품 적기 개발 및 사업화 추진을 위해 고객과 회사간 협업을 주도하는 Project Management팀을 산하에 배치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박문필 부사장은 "HBM PE는 제품 테스트, 고객 인증 등 백엔드(Back-End) 업무를 담당하는 팀을 한데 모은 조직"이라며 "모든 자원을 한 방향으로 집중해 업무 효율을 높였고, 즉각적으로 협업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 개발 경쟁력까지 강화했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HBM 1등 리더십을 수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적기(適期)’를 꼽았다.
그는 “제품을 적시에 개발하고 품질을 확보해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HBM PE 조직은 품질 경쟁력뿐만 아니라 제품 생산성까지 극대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박 부사장은 HBM PE 조직의 주요 임무로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HBM의 품질을 더 높이고, 신제품 기획 및 개발 일정을 조율하는 것을 꼽았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HBM 주요 고객사를 위한 오픈랩(Open Lab)을 운영 중이며 이 랩은 대내외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며 주어진 과제에 대응하고 있다.
박 부사장의 다음 목표는 12단 HBM3E와 HBM 6세대 제품인 HBM4의 성공적인 사업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 제품의 압도적인 성능과 경쟁력을 고객이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 협업 및 신뢰 관계를 잘 구축해 나가겠다”며 “특히 새로운 HBM 시대에 대비해 백엔드 미래 기술을 확보하는 데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HBM은 고객별 맞춤형 커스텀(Custom) 제품으로 다양하게 변모할 것이며 새로운 제품 설계 방식이 도입됨에 따라 테스트 관점에서도 기존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