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의 변신…리뉴얼한 '스타필드 마켓 죽전' 가보니
'이마트+스타필드' 결합한 미래형 마트 …"장보기가 휴식이 되겠다"
1, 2층 곳곳에 고객 휴식·여가공간 …스포츠·외식업체 등 인기브랜드 입점도
지하 1층 그로서리 강화 매장…신선·델리 늘리고, 가격경쟁력 강화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이마트 죽전점이 지난 5개월간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스타필드 마켓(Starfield MARKET) 죽전'으로 그랜드 오픈했다.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기존 이마트 매장에 '스타필드 DNA'를 입힌 것이 특징이다.
스타필드 DNA란 쇼핑·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공간으로서의 특징이 짙은 것이다. 이같은 특징을 이번에 이마트에 입혀 휴식·체험·쇼핑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마트 모델'을 제시한 것. 그만큼 기존 이마트와 차별점이 무엇인지 주목된다.
29일 기자는 그랜드 오픈한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을 찾았다. 리뉴얼해 개장한 첫 날인 만큼 마트에 들린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신세계프라퍼티와 협업해 과감한 공간 혁신을 시도했다. 기존 직영매장 1만2,540㎡(3,800평)·임대매장 7,260㎡(2,200평)에서 직영매장을 7,590㎡(2,300평)으로 40% 가까이 줄인 반면 임대매장을 1만2,210㎡(3,700평)으로 70% 가까이 확장했다.
이날 진행된 프레스투어에 앞서 서혁진 죽전점장은 죽전점의 리뉴얼 콘셉트에 대해 설명했다.
서 점장은 "2005년 9월 오픈한 이래 다음달이면 만 19년차를 맞는 죽전점이 새롭게 리뉴얼했다"며 "물판공간만이 아니라 입지조건이 좋은 공간에서 인근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해 휴식과 체험공간을 내어드리겠다는 의미가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죽전점의 상권특징을 '다목적주말광역상권'으로 분류했다. 죽전점은 경기동남부 중심 입지로 전국 이마트 131개 매장 중 매출 최상위다. 3040대의 10대 이하의 자녀를 둔 '패밀리' 수요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이 지역은 여가공간에 대해 니즈가 높은 곳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서 점장은 "여가공간에 대해 니즈가 높은 상권특성, 라이프스타일에 부응해 고객중심공간을 마련하고 장보기를 휴식으로 만들겠다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마트다운 이마트가 되자'는 것 또한 놓치지 않아 그로서리 쇼핑에서도 다양한 전문브랜드 등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1층 북그라운드·2층 키즈 놀이터…"책 읽고, 차 마시고, 놀고, 쇼핑하고,"
스타필드 마켓 죽전의 지상 1, 2층은 '쇼핑+여가' 니즈가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지상 1, 2층은 북그라운드와 키즈그라운드 등 휴식을 취할 수 있고 가족단위 고객을 고려해 자녀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포진돼 있다.
먼저 고객들이 방문시 가장 먼저 들르게 되는 1층은 판매시설 대신 특화 공간인 '열린공간'으로 전면 재구성했다. 크게 '북그라운드 + 스타벅스 +영풍문고 + 팝업존 '으로 구성된다. 북그라운드는 스타필드의 상징과도 같은 '별마당 도서관'과 맥을 같이 한다. 150평 규모의 북그라운드는 임직원과 고객들이 기부한 책들로 구성됐다. 이곳에서 다양한 공연과 강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타벅스도 130평으로 확대했다. 북그라운드와 가까이 있어 차 한 잔하면서 책 읽기에 좋다. 팝업존은 화제성있는 콘텐츠 이벤트를 중심으로 꾸릴 예정이다. 이날 팝업존은 키즈를 겨냥한 '사랑의 하츄핑'이 운영됐다.
2층 아동복 매장 옆에는 아이들이 휴식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키즈 그라운드'를 배치했다. 자녀를 동반한 3040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면서도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휴식하고 놀이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화공간과 별개로 편안한 소파와 아기 침대, 기저귀 갈이대 등을 갖춘 약 약 69㎡(21평)규모의 유아휴게실도 마련해 유아 동반 고객 편의도 대폭 강화했다.
이외에도 1, 2층에는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 데카트론, 무인양품 등 패션 생활 브랜드부터 디저트 노티드, 중식 스타청담, 경양식 요쇼쿠, 애슐리퀸즈 뷔페 등 F&B까지 54개의 인기 브랜드가 대거 입점했다.
지하 1층은 이마트 본연의 경쟁력인 그로서리 강화형 매장이다.
기존에는 전 층에 걸쳐 1만2,540㎡(3,800평) 규모였는데, 리뉴얼을 통해 지하 1층에 7,590㎡(2,300평) 규모로 그로서리 강화형 매장을 구축했다.
신선식품과 델리 구색을 140여 종 추가해 매장 전면에 배치하며 일상 장보기에 최적화된 공간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그로서리에서는 신선식품과 델리를 강화했다. 노브랜드 매장 40평에 1,200개의 품목을 확충하기도 했다. 상권특화의 일환으로 와인앤리큐어 통합운영해 쇼핑편의를 도모했다.
또, 이마트의 경쟁력 중 하나인 할인 행사 등 가격경쟁력를 강화한다. 그 일환으로 '어메이징' 시리즈를 운영하고 있으며 슈퍼 프라이스존(연중 최저가 상품 제안)도 마련했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마켓 죽전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배후 상권과 고객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대형점을 중심으로 스타필드 마켓으로의 전환을 점진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에서 마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고객의 시간을 점유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 구성이 필수"라면서 "스타필드 마켓은 이마트의 그로서리 강화 전략에 스타필드의 테넌트 운영 노하우를 결합시킨 최적의 쇼핑 공간이자 지역 주민들에게 여가와 쇼핑의 동시 체험을 제공하는 신개념 공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