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건 시인의 사물놀이] 새와 나무

2024-08-28     오승건 시인
▲포도나무똥ⓒ오승건
▲비둘기ⓒ오승건

 

[SRT(에스알 타임스) 오승건 시인의 사물놀이]

 

새와 나무

 

“누가 내 얼굴에 똥 쌌어?”

새똥 벼락을 맞은

어린 포도나무가 울먹이며 말한다.

“삼복 간 뿌리질을 하는 너에게 주는 선물,

유기농 웃거름이야.”

신궁 비둘기가 청아하게 대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