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그룹, 고온에도 품질유지 ‘블루콘 킵 슬럼프’ 현장 적용

2024-08-21     박은영 기자
▲삼표가 ‘블루콘 킵 슬럼프’ (Keep Slump)를 현대건설과 공동 개발한 가운데 해당 제품이 서울시 용산 유엔사부지 개발사업인 '더 파크사이드 서울' 현장 골조 공사에 적용됐다. ⓒ삼표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삼표그룹이 여름철 고온과 도심지 교통체증에 따른 긴 운송 시간에도 일반 레미콘에 비해 2배 이상 작업 가능 시간을 늘려 시공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초유지 콘크리트 블루콘 킵 슬럼프(Keep Slump-이하 킵 슬럼프)를 개발해 현장 적용에 나섰다.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표산업은 지난 20일 서울시 용산 유엔사부지 개발사업인 '더 파크사이드 서울' 공사현장에 킵 슬럼프를 활용해 타설 작업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건설 기술연구원 서태석 박사와 삼표산업 기술연구소 김강민 수석연구원공동 개발한 킵 슬럼프는 재료분리 저항성과 유지력을 향상시킨 초유지 콘크리트다. 일반 레미콘의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원재료인 시멘트가 물과 반응(수화 작용)해 점차 굳어지기 시작한다. 이에 제조 직후 현장에 운반90분 이내에 타설하지 않으면 굳어져 쓸 수 없게 된다.

 

문제는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에는 시멘트의 수화 작용이 활발해져 타설 시간이 더욱 제한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제조부터 타설하기까지의 시간이 줄어든다는 의미로 품질관리가 까다로울 수 밖에 없어 업계에서 큰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여기에 최근 도심지 내 건설 현장은 특정 시간대에 교통량 증가로 인해 송 시간이 늘어나 미처 레미콘 타설을 완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등 물리적 한계에 맞닥뜨린 상황이다.

 

이 같은 불안정한 수급 문제와 건설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해결하기 위해 삼표산업은 지난 1년여 간의 연구 끝에 고품질 레미콘을 적기에 제공하면서 작업 유지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특수 콘크리트 킵 슬럼프 개발에 성공했다.

 

킵 슬럼프일 평균기온 35도에서도 장시간 양질의 고품질 콘크리트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한 여름에도 경화(굳어짐) 걱정없이 적기에 제공할 수 다. 또 현장 요구 수준에 따라 콘크리트 유지 시간을 최대 3시간까지 늘릴 수 있어 교통량이 많은 도심지역 내 건설 현장에서도 차질없이 품질 확보가 가능해진 점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삼표산업은 이달 여섯 차례에 걸쳐 용산 유엔사부지 개발사업인 '더 파크사이드 서울' 공사 현장 지하층 슬라브 작업에 킵 슬럼프적용한 가운데 다음달까지여름철 골조 공사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임종백 현대건설 '더 파크사이드 서울’ 소장은 장마 이후 역대급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심지역 내 교통체증까지 극심한 탓에 자칫 레미콘 품질 및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다행히 킵 슬럼프가 개발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공기를 맞출 수 있게돼 한시름 놨다고 말했다.

 

박민용 삼표산업 상무수년간 건설업계의 이슈이자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레미콘 품질관리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연구에 매진한 끝에 초유지 콘크리트 킵 슬럼프개발에 이어 현장 적용을 하게 돼 만족한여름철 기온 상승과 교통량 증가, 수급 불균형 등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