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고객들, 미정산 사태 이후 다른 오픈마켓으로 이동

2024-08-11     박현주 기자

티메프 결제 비중 17.6%→ 3.1% 급감…11번가·G마켓 결제 비중 0.7%p↑

일평균 매출액, 11번가·G마켓 15% 증가…백화점 플랫폼은 20% 증가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티몬과 위메프를 이용하던 고객들이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 이후로 11번가·G마켓 등 다른 오픈마켓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가 6월 1일~7월 21일큐텐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을 1회 이상 이용한 고객의 티메프 사태 이후(7월 22일~31일) 국내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 이용 건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티몬과 위메프 이용 고객은 티메프 사태가 있기 전에는 티메과 위메프에서 전체 결제 건수 중 17.6%를 결제했으며 나머지 결제는 네이버·쿠팡 등 빅테크(71.1%), 11번가·G마켓·옥션 등 대형 오픈마켓(8.7%), 롯데온·SSG닷컴 등 백화점 플랫폼(2.2%) 순으로 결제했다.

​다만 티메프 사태 이후 큐텐 계열 플랫폼 결제 건수 비중은 3.1%로 급감하면서 큐텐 계열 플랫폼으로부터 이탈했는데, 나머지 결제처에 해당했던 11번가와 G마켓 등 대형 오픈마켓 결제 비중이 9.4%로 0.7%포인트(p) 늘었다.백화점 플랫폼도 2.3%로 0.1%p 올랐다. 반면 네이버와 쿠팡 등은 69.6%로 1.5%p 줄었다.

​티메프를 이탈한 고객이 다른 플랫폼에서 소비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커머스 업계의 티메프 이탈 고객 수요를 잡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기간 전체 이커머스 고객의 매출 비중은 빅테크가 87.0%에서 88.0%로 가장 많이 올랐다. 대형 오픈마켓은 5.6%에서 6.4%로, 백화점 플랫폼은 4.2%에서 5.0%로 늘었다.

일평균 매출액 기준으로는 11번가와 G마켓 등 대형 오픈마켓이 티메프 사태 이후 15% 증가, 백화점 플랫폼은 20% 늘었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네이버와 쿠팡 등의 매출액은 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