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업계, 신사업 ‘각양각색’ 전략 주목
SK쉴더스, 순찰로봇 통한 ‘무인보안시스템’ 강화
에스원 ‘부동산’ 서비스 고도화...안랩은 ‘클라우드서비스’ 진출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보안 업계가 새 먹거리 창출을 위한 각양각색 전략을 펴고 있다. SK쉴더스가 무인보안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으며 에스원은 부동산서비스 고도화에 나선 상태다. 안랩은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넓히는 모양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쉴더스는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무인 보안시스템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부터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순찰로봇을 통한 미래치안 환경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순찰로봇을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송도 센트럴파크에 시범 도입했다.
AI 순찰로봇은 기술발전에 따른 새 범죄유형과 위협에 대응 가능한 치안 환경 구축을 목표로 한다. 자율주행 기능을 활용해 주·야간 위험지역 순찰과 시설 안전점검 등 역할을 수행하고 경찰청 관제센터와 연계해 신속한 사건사고 대응에 기여해 나가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쉴더스 순찰로봇에는 AI 폐쇄회로TV(CCTV) ‘캡스 뷰가드AI’가 탑재돼 사람 인식에 따른 안전한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이상 행동 자체 분석·판단이 가능하다. 500만 화소 고화질 영상 촬영 기능으로 야간에도 사람과 사물을 뚜렷하게 식별할 수 있어 효율적인 관제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SK쉴더스는 최근 씨피식스와 자율주행차 보안 사업 확대를 위한 협약을 맺고 모빌리티 보안 시장에도 진출했다. 자율주행차 취약점 점검을 비롯해 모빌리티 보안 서비스 제공에 나서기 위한 취지다. 신기술이 집약된 자율주행차 보안 시장에서도 다년간 축적된 경험과 독보적인 보안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SK쉴더스 관계자는 “이전까지 회사가 주력해 왔던 물리·사이버 보안사업 외에 새 성장동력으로 무인 보안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복합적이고 다변화된 보안위협에 대해 전방위적 관제, 상황에 따른 신속한 조치 등을 위한 융합보안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원은 2021년 9월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 '블루스캔'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부동산 서비스 사업을 구도화해 가고 있다.
회사의 부동산 서비스 매출도 성장세다. 에스원의 2023년 매출은 2조6,208억원으로 이 가운데 부동산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늘어난 7,035억원으로 2021년 6,533억원에 이어 지속 성장 중이다.
사업 성장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건물 입주사 임직원과 건물주 고객의 서비스 이용 편의성 강화를 위한 모바일 솔루션을 개발, 건물 관리 업체들을 대상으로 B2B 비즈니스도 진행 중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자사의 부동산 서비스는 건물시설관리 전반의 운영 및 유지관리를 비롯해 설비관리운영위탁(FM) 서비스와 건물 자산의 운영수익을 극대화하는 재산관리(PM) 등이 포함되며 해당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보보호 전문 서비스 기업 안랩은 클라우드 운영관리서비스(MSP)를 담당하는 통합법인 ‘안랩클라우드메이트’를 1일 출범했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문 자회사인 ‘클라우드메이트’와 자사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조직을 통합했다. 빠르게 성장 중인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을 하나로 모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안랩클라우드메이트 관계자는 “최근 생성형 AI가 부각되면서 클라우드에 기반한 기민한 대응과 정보보호가 모두 중요해진 만큼 더 많은 고객이 안전한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네트워크 보안기업 지니언스는 안정적 네트워크 접근 제어 솔루션(NAC) 사업 속에 지능형 위협 탐지·대응 솔루션(EDR)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 산업 분야에 AI 기술 접목이 확산되면서 이를 노린 보안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며 “선제적으로 보안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생성형 AI 시대의 보안 전략을 제시해 나가는 기업들이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