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이마트 공식 출범…시너지 창출 '속도'

2024-07-02     최나리 기자
ⓒ이마트

본업 경쟁력 강화 방점…공동 매입·물류 통해 수익성 개선 기대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가 합친 ‘통합 이마트’가 공식 출범했다. 둘이 하나가 된 통합 이마트는 통합 매입과 물류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고객 혜택을 증대하는 시너지 창출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이마트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자회사 이마트에브리데이와의 합병 종료를 알리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법률상 필요한 절차를 완료했다고 1일 공시했다. 합병 기일은 전날인 6월 30일, 합병 종료 보고와 등기신청일은 공시일 같은 7월 1일이다.

이마트가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합병하는 소규모합병 방식인 만큼 피합병회사의 최대주주인 합병회사를 제외한 피합병회사 주주들에게 합병교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무증자합병으로 주식 수 및 자본금 변동은 없다.

통합 이마트는 우선 향상된 구매 협상력을 바탕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 독보적인 가격 리더십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여기에 통합 물류를 통한 비용 절감 및 자원 재배치로 개선된 수익을 사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견고히 구축해 나간다. 이를 통해 통합 이마트는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이마트 출범 첫 행보로 ‘이마트 패밀리 위크’를 오는 7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물론 편의점 이마트24까지 합심해 이마트 3사의 통합 매입으로 가격 혜택을 극대화한 스타 상품 15개를 선보이는 방식이다.

앞서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올해 들어 가격역주행 프로젝트를 통해 기획상품 일부를 함께 판매하는 통합마케팅을 펼쳐왔다. 이 같은 행보도 점차 가속화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통합 법인이 공식화된 이달부터는 이마트에브리데이 70여개 점포에 이마트 후레쉬센터와 미트센터 신선상품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는데, 연내  140여개 지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는 규모의 경제를 확대하고 불필요한 비용과 절차를 줄여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궁극적으로 고객 혜택 증대와 편익 향상을 꾀한다는 취지가 담겼다.

통합 이마트는 해당 프로젝트로 인해 이마트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집 근처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이마트 기획 상품 등이 늘어나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협력업체들도 통합 이마트와 함께 경쟁력 있는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공급량을 확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판로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통합 이마트는 합병 후 통합 매입을 위한 조직 및 인프라 정비 등 기반을 다진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통합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24 역시 통합 마케팅을 비롯해 노브랜드 기반의 신규 가맹모델 출점 등을 통해 협업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합병 시너지를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하고 협력 업체와 함께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