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넷마블 부진 탈출 ‘파란불’...모멘텀 살펴보니

2024-06-18     방석현 기자
▲경기도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왼쪽)과 서울 구로구 넷마블 사옥. ⓒ각 사

넷마블, 나혼자만레벨업 등 신작 삼각편대 실적 개선 견인

엔씨소프트 2025년까지 신작 10종 준비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로 꼽히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가운데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다. 양사 모두 다수 신작들의 흥행으로 인해 흑자전환과 실적 부진 탈출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이 좋은 넥슨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2023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줄어든 2조5,014억원을 기록했으며 696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올해는 다수 신작들의 흥행으로 적자 탈출 기대감이 크다. 1분기 5,854억원의 매출과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작이 좋다. 적자 탈출의 선봉은 지난 5월 글로벌 정식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다. 이 게임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뷰를 기록한 ‘나 혼자만 레벨업’ 지식재산권(IP) 최초의 게임으로, 수준 높은 원작 구현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하고 다양한 스킬과 무기를 활용한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3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에서 진행된 사전등록자 수 1500만명을 돌파했으며, 구글 출시 첫날 매출 140억원, 일일 이용자 수(DAU) 500만명 달성, 누적 2,000만 다운로드 돌파 등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달 출시된 블록버스터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이븐2’는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 등 6관왕 달성, 출시 40일만에 일일 사용자 수(DAU) 100만명 돌파 등의 기록을 세운 액션 RPG ‘레이븐1’의 후속작이다. 정식 출시와 함께 선보이는 서버는 기존에 공개한 3개 월드 외 신규 월드 케럼, 테라가 추가된 5개 월드 총 30개 서버다. 넷마블은 캐릭터명 선점 조기 마감 등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신규 월드 추가 및 수용 인원 증설 등을 지속해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지난 4월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에 동시 출시한 아스달연대기도 공식 사이트,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카카오게임에서 사전등록 당시 10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올해 출시된 신작들이 시장의 반응이 좋아 지난해 보다 나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다수 해외 게임들의 국내 시장 진입과 치열해진 경쟁이 흑자전환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의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75% 줄어든 1조7,798억원, 1,37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979억원, 25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익을 늘리며 실속을 챙기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올해 다수의 신작 출시로 부진을 타개해 나갈 계획이다. 6월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의 글로벌 출시를 비롯해 하반기 수집형 RPG ‘호연’과 기존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블레이드앤소울2는 4월부터 사전예약을 받아 현재 10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5월 클로즈베타테스트(CBT)진행하고 텐센트와 함께 현지화 작업을 통해 중국에 시장 출시로 흥행이 기대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2025년까지 신작 10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달 27일 난투형 대전액선 ‘배틀크러쉬’의 글로벌 100개국 출시를 비롯해 하반기 중 ‘호연’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에 따라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인 '쓰론앤리버티’를 비롯해 ‘블소2’,‘리니지2M' 등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