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카카오 연속 장애 시정 요구
3달내 개선 계획·시정 결과 제출해야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최근 3차례 발생한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의 원인 및 대응·복구현황에 대한 통신재난관리심의위원회를 열고 카카오의 미흡사항에 대한 시정조치 요구사항을 심의·의결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3일을 시작으로 20일과 21일 총 세 차례 카카오톡 오류가 일어난 데 따라 카카오의 통신재난관리계획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카카오에게 1개월 이내 개선 조치계획을 수립해 제출하고, 3개월 이내에 시정결과를 제출하도록 권고했다.
과기정통부는 13일 발생한 첫 번째 장애로 인해 카카오톡 이용자의 약 80%가 카카오톡 메시지 발신 지연과 실패로 불편을 겪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애 원인은 카카오톡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는 데이터센터 서버의 파일 업데이트 작업 중 기존 파일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실제 작업을 진행하기 전 사전테스트를 실시하지 않아 발생 가능한 오류에 대비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발생한 두 번째 장애는 카카오톡 이용자의 약 80%가 메시지 수발신 실패로 불편을 겪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트워크 부하 분산을 위한 내부 시스템 기능개선 작업 중 발생한 오류가 원인이다. 점검결과 카카오는 실제 작업 진행 전 사전테스트는 실시했으나 개발결과물의 테스트 환경이 실제 카카오톡 운영환경과 차이가 커 미리 장애 가능성을 식별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장애는 당시 카카오톡 이용자의 약 8%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PC용 카카오톡 로그인 실패 및 모바일용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지연이 있었다. 특히 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아침 출근시간에 54분간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의 불편이 컸다. 카카오는 내부적으로 작업 통제를 하지 않아 전날 장애가 발생한 서버의 오류를 미해결한 상황에서 통제 없이 새로운 작업을 진행하여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