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 정책 점유율 1위 올라

선정 부지 537개소 중 75개소 확보…테슬라 70개소 2위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전기차 충전기 제조기업 SK시그넷이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 정책 사업에서 충전기 공급사 중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23일 SK시그넷에 따르면 미국 537개 부지 중 75개소의 사업을 SK시그넷이 담당해 14%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70개소를 확보한 테슬라는 2위에 올랐다. 

미국 정부는 7만5,000마일(12만㎞) 이상의 주요 고속도로를 따라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하기 위해 5년간 50억달러(6조8,175억원)의 예산을 투자한다. 2030년까지 충전소 5만곳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20일 기준 22개 주에서 발표한 입찰 결과에 의하면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부지는 총 537개소로 보조금 지급액 규모는 3억달러(4,300억원) 수준이다. 

이 사업의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충전기의 커넥터 유형, 결제 방법, 개인정보 보호, 속도, 안정성 등의 측면에서 미국 연방도로청이 발표한 전기차(EV) 충전기로서의 표준을 충족해야 한다. 비용 기준으로 구성품의 55% 이상을 미국산 자재로 사용하고 모든 부품을 미국에서 조립해야 한다. 

SK시그넷의 미국 텍사스 공장은 지난해 7월부터 양산 체제에 돌입해 현재 연간 1만기의 초급속 충전기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SK시그넷은 지난 3월 프란시스 에너지와 협업해 오하이오 주 최초로 전기차 충전소 부지에 18분 내 완전 충전이 가능한 400㎾급 초급속 충전기를 공급했다. 

박흥준 SK시그넷 본부장은 “SK시그넷은 미국 초급속 충전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서 보조금 프로그램을 통해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과 인프라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요 파트너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나가 사업 부지를 확대하고 성장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