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1분기 영업익 흑자 기조

2024-05-08     선호균 기자
▲내년에 출시하는 신작 ‘크로노 오디세이’ ⓒ카카오게임즈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게임사 2K(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8일 각 사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1%, 9.7%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카카오게임즈가 13.2% 줄어든 반면 크래프톤은 89.0% 늘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카카오게임즈는 1.1% 감소했지만, 크래프톤은 23.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는 각각 2.5%, 24.6% 늘었다. 

◆카카오게임즈, 게임사업 '선방'…서브컬처 해외진출 모색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분기 게임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5.3%, 4.1%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4.8%, 전분기 대비 2.9% 증가한 1,61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PC 온라인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전분기 대비로는 18.6% 증가한 1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콘텐츠 리뉴얼 효과 등 견조한 실적과 신작 ‘롬(R.O.M)’의 국내외 론칭 성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또 PC 온라인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의 콘텐츠 업데이트 효과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골프와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비게임부문 매출도 계절적 비수기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전분기 대비 1.1% 줄어든 694억원을 나타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점점 치열해지는 게임 시장 환경을 고려하고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별화된 게임성을 갖춘 차별화된 게임성을 갖춘 글로벌 PC·콘솔 IP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일본 게임을 국내에 서비스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에버소울’ 등 서브컬처 게임의 일본 시장 진출과 국내 게임의 해외 시장 진출 모색과 서비스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크래프톤, 역대 최대 분기매출…개발사 지분투자 확대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분기 대비 24.6% 성장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 또한 전분기 대비 89.0%나 증가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PC·콘솔 2,552억원 ▲모바일 4,023억원 ▲기타 84억원 등이다. 크래프톤은 PUBG: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다양한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매출과 트래픽 등 모든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크래프톤은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트래픽 확보와 유료화 모델의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PUBG IP 프랜차이즈를 위한 투자와 개발도 본격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배틀그라운드 PC·콘솔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출시한 론도(Rondo)맵 업데이트와 올해 1분기 출시한 성장형 무기 스킨 등의 인기에 힘입어 월간활성이용자수(MAU)와 매출 모두 2022년 무료화 이후 최대 수치를 달성했다. 모바일 부문 또한 6주년 테마모드와 홈그라운드 콘텐츠를 바탕으로 트래픽이 꾸준히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인도 현지 명절에 맞춘 콘텐츠와 발리우드(Bollywood) 영화 공동 마케팅으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확대했다. 아울러 크래프톤은 수익성 향상을 위한 3자 결제 플랫폼인 ‘유니핀(UniPin)’ 웹상점도 개설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올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안정적인 서비스와 더불어 다양한 퍼블리싱 경험과 게임 중심 투자에 더욱 집중해 인도 시장의 1위 퍼블리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개발사 투자도 확대해 나갔다. 지분투자와 세컨드파티 퍼블리싱 가속화 전략을 구현하기 위해 1분기 레드로버(RedRover)와 C77에 대한 투자를 단행한 것. 이는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확보로 중장기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크래프톤의 전략이다. 

RedRover는 배테랑 개발진이 모여 설립한 신생 스튜디오로 서바이벌 PvP 게임 프로젝트에 강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또한 C77은 멀티플레이어 슈터 등에서 개발 리더십을 확보해 서구권 게이머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대형 슈터 프랜차이즈 개발 역량이 강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