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브리핑] 시중은행, 고신용자에 '대출 빗장'…배달앱 멤버십 경쟁 '가열'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이번주 금융권에서는 고신용자도 시중은행에서 돈 빌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시중은행들이 이른바 대출 '빗장걸기'로 건전성 관리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산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매출 40.6조원을 달성하며 1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호조세가 실적 선방에 기여했습니다.
유통업계에서는 배달앱간 유료회원제(멤버십) 경쟁이 보다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쿠팡이츠 ·요기요에 이어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도 멤버십 출시를 예고하며 소비자를 잡기 위한 멤버십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시중은행, 고신용자에 '대출 빗장' 왜?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고신용자도 돈을 빌리기 어려워지고 있다. 2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가계신용대출(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취급 신용점수는 919.5점이었다.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따르면 신용등급은 점수에 따라 1등급 942~1000점, 2등급 891~941점, 3등급 832~890점, 4등급 768~831점으로 3등급까지 고신용자로 분류한다. 평균점수가 900점대를 기록하며 3등급 차주도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셈이다. 문제는 향후다. 한국은행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기준금리를 연 0.50%에서 3.5%까지 올린 후 10차례 연속 동결하며 기존 금리를 유지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와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이 늘어난 만큼, 은행들이 보수적으로 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것"이라며 "올해 시행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은행의 신용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1분기 매출 40조원…분기 최대 매출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올해 1분기 매출 40조원을 넘겨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5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올해 1분기 매출액 40조6,585억원(자동차 31조7,180억원, 금융·기타 8조9,4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늘었으며 같은기간 영업이익 3조5,574억원으로 2.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의 올해 1분기 판매는 신차 출시 준비를 위한 아산공장 생산 라인의 일시적인 셧다운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에 힘쓰고 북미·인도 등 주요 지역에서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매출 실적에서 선방했다는 평이 나온다. 현대차는 앞으로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 신규 하이브리드 모델 보강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제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화솔루션, 늘어난 차입금에 재무 리스크 우려
한화솔루션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차입금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등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총 차입금 9조를 웃돌았고, 올해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의 올 1분기 실적도 부진(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돼 재무 안정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연도별 총 차입금은 연말 기준 ▲2021년 5조8,785억원 ▲2022년 7조2,082억원 ▲2023년 9조3,499억원이다. 이에 따른 순차입금 비율 또한 2022년 49.8%에서 지난해 81.6%로 크게 늘었다. 한화솔루션의 차입금이 늘어난 배경에는 우선 북미 태양광 사업 확대로 인한 설비 투자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차입금은 늘어난 반면 영업현금흐름은 1조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2021년 9,908억9,068만원 ▲2022년 1조1,572억원이었던 현금흐름은 지난해 5,179억5,415만원으로 반토막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한화솔루션의 올 1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 2조7,740억원, 영업손실은 1,093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 '베스트 케어' 서비스 소비자 불만 잇달아
LG전자가 가전 사업 강화를 위해 론칭한 프리미엄 서비스 '베스트 케어'와 관련해 홍보(프리미엄)와 달리 실망스러운 서비스를 경험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용 후기를 올린 A씨는 "2년전 오브제 워시타워, 냉장고, 스타일러 등 다수의 LG전자 제품을 구매한 후 최근 이사를 하게 돼 LG전자의 베스트 케어 가전 이전설치 서비스를 신청해 이사를 했다"며 "하지만 LX판토스 직원들이 제품을 아스팔트 바닥에 방치하는 등 프리미엄 서비스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LG전자 베스트 케어 서비스 이용자 B씨는"베스트 케어가 프리미엄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지만 철거, 이동, 이전설치하는 담당이 모두 달라 내 잘못이 아닌데도 반복해서 각 분야의 담당자 세명에게 설명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가전 이전 서비스에서 기사들의 서비스 품질 정도를 느끼는 부분은 소비자 개인마다 다를 수 있는 만큼 회사가 가진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보진 않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불편사항 등을 개선하기 위해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배달의민족, 멤버십 '배민클럽' 출시 예정
배달의민족이 멤버십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앞서 쿠팡이츠가 '와우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을 선언한 데다 요기요는 '요기패스X'를 통해 무제한 배달비 혜택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도 멤버십 경쟁에 가세하면서 배달앱 간의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25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첫 멤버십 서비스로 '배민클럽'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배민클럽의 주요한 혜택은 무제한 배달팁 할인(알뜰배달 배달팁 무료·한집배달 배달팁 할인) 등이다. 현재 배달의민족은 구독제 상품 없이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알뜰배달 배달팁 무료와 한집배달 배달팁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배민클럽 도입을 통해 음식배달에 특화된 실속있는 구독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주요 혜택은 알뜰배달 배달팁 무료, 한집배달 배달팁 할인이 될 것이며 기본 혜택 외에 지속적으로 추가 혜택을 포함시켜 고객 효용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