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분기 순익 1조491억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KB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줄었다고 25일 밝혔다.
KB금융은 안정적인 핵심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홍콩 H지수 연계 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영업외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원으로, 경상적 수준으로는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항목별로 보면 순이자이익은 3조1,515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1.6%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 역시 9901억원으로 8.3% 늘었다.
또 지난 3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63%, NPL커버리지비율은 158.7% 수준으로, 여전히 양호한 손실 흡수력 보유했다는 평이다. 그룹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6.54%, 13.40%를 기록했다.
계열사별로는 우선 KB국민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3,895억원으로 58.2%나 줄었다. ELS 손실 보상 영향으로 영업외손실이 확대되면서다.
반면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98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0.8% 증가했다. 정부 주도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 기대감에 따른 개인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확대되고 리테일 채권 등 금융상품판매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 역시 2,922억원으로 15.1% 늘었다. KB라이프생명은 16.7% 줄어든 1,0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391억원으로 69.6% 증가했다.
아울러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KB금융 이사회는 업계 최초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 총액 기준 분기 균등 배당을 도입하고, 1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을 784원으로 결의했다.
KB금융은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도입으로 ▲올해부터 분기 균등 배당을 시행하고 ▲주당 현금배당금은 분기별 3,000억원·연간 1조2,000억원 등 배당 총액을 기준으로 산정하며 ▲연간 배당금액 총액 1조2,000억원 수준을 최소한 유지 또는 확대를 원칙으로 운영하면서 배당 성향은 이익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