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전년比 40%↓…삼성전자 이익 감소 여파

2024-04-03     유수환 기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결산실적 ⓒ 한국거래소

[SRT(에스알 타임스) 유수환 기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연결 매출액 비중 9%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실적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개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증가했다.

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코스피 12월 결산 상장기업 705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기준 2023사업연도 매출액은 2825조1607억원으로 전년(2815조7130억원) 대비 0.34%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3조8332억원으로 전년(163조9821억원) 대비 24.48% 감소했고, 순이익도 전년(134조7622억원) 대비 39.96% 줄어든 80조9074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이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코스피 상장사 연결 매출액의 9.2%를 차지한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개별기준 매출액(0.86%)과 영업이익(9.70%), 순이익(38.0%)은 모두 증가했다. 다만 연결기준으로는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영업이익(-2.77%)과 순이익(-17.3%)이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개별기준 17개 업종 중 9개 업종의 매출이 늘어났다. 특히 운수장비(21.73%), 건설업(15.80%)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연결기준 금융업 41개사(개별 5개사 제외)의 영업이익(-2.23%)과 순이익(-5.54%)은 전년 대비 모두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26조6179억원으로 전년(26조3564억원)보다 0.99% 늘어났으나 은행(3조4349억원), 증권(3조794억원), 보험(10조96억원)의 경우 각각 전년 대비 6.51%, 7.11%, 6.71% 줄어들었다.

지난해 순이익 흑자기업은 전체의 74.47%에 해당하는 458개사로, 전년동기(449사) 대비로는 11개사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