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리의 핫!팝! 피플] <14>롯데웰푸드, 성수 ‘가나 초콜릿 하우스 시즌3’

2024-04-01     최나리 기자
▲가나 출시 50주년 기념 오브제. ⓒ최나리 기자

코로나19를 뒤로하고 소통과 교류의 분위기가 한층 활성화된 요즘. 유통업계에서는 랜드마크가 될만한 핫플레이스를 만들거나 신박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팝업스토어를 론칭하는 등 소비자의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한 소리 없는 마케팅 전쟁을 펼치고 있다. ‘핫’하고 ‘팝’하게 사람(피플)의 공감을 얻고 있는지, 현장 탐방으로 조명한다. <편집자 주>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한 장면 또는 동화 ‘헨젤과 그레텔’ 과자의 집처럼 달콤한 디저트를 형상화한 공간이 서울 성수동에 들어섰다. 롯데웰푸드가 최근 성수동에 ‘가나 초콜릿 하우스 시즌3’를 열고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18세기 런던의 초콜릿 하우스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된 가나 초콜릿 하우스는 지난 2022년 4월 서울 성수에서 첫 시즌을 보인 후 지난해 부산 전포동 팝업을 거쳐 올해 3월 9일 다시 성수에 오픈해 이달 7일까지 운영한다.

건물 2개 층을 활용하는 시즌3 팝업 1층에는 카페와 포토존, 굿즈샵 등이 자리했고, 2층은 가나의 지나온 역사를 볼 수 있는 박물관 같은 헤리티지 존과 클래스 존으로 구성됐다. 

이번 팝업은 사계절을 주제로 봄, 여름, 가을, 겨울 테마가 주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게 특징이다. 각 계절이 연상되는 가나 디저트 메뉴는 물론, 내부 공간도 계절별 특유의 감성을 담아 디자인됐다.

▲가을 테마로 꾸며진 초콜릿 하우스 내부 전경. ⓒ최나리 기자
▲가을 시즌 디저트인 세서미 초콜릿 라떼와 피칸 바닐라 에클레어. ⓒ최나리 기자
▲가나 초콜릿 하우스 내부 전경. ⓒ최나리 기자

기자가 방문한 지난달 29일 가나 초콜릿 하우스는 가을 무드 가득 입힌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다. 울긋불긋 단풍과 은행으로 장식된 샹들리에, 가을빛 색감을 입힌 빈티지한 유럽풍 감성의 포토존과 조형물, 도쿄 초크 아티스트가 그린 오픈 기념 아트 워크 등이 돋보였다. 

유명 셰프, 인기 카페와 협업해 개발했다는 초콜릿 디저트도 가을을 상징하는 재료들로 만들어져 소개됐다. 가을 시즌 특화 메뉴로는 진한 초콜릿 풍미에 고소한 참깨가 어우러진 음료인 세서미 초콜릿 라떼와 얼그레이·피칸 바닐라·흑임자 등 3가지 맛의 에클레어, 라즈베리 마들렌 등이 대표적이다.

현장 담당자는 “에클레어의 경우 테마 시즌별 재료를 달리해 만들어져 매주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며 "이번 주 가을 시즌 메뉴들이 앞선 봄과 여름 메뉴에 비해 특히 더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가나 이미지를 활용한 한정판 굿즈도 각양각색이었다. 가나 고유의 문양을 넣은 스티커와 미니 성냥 등은 기념으로 무료 제공되고, 키링·머그컵 등 30여 종의 가나 굿즈도 현장에서 판매 중이다. 무엇보다 롯데의 ESG 환경 철학을 담은 업사이클링 굿즈인 가나 티코스터와 카드지갑은 초콜릿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카카오쉘을 활용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가나 초콜릿 프레임으로 인화되는 포토기계와 포토존. ⓒ최나리 기자
▲가나 초콜릿과 연관된 다양한 장식들. ⓒ최나리 기자
▲가나 초콜릿의 역사를 볼 수 있는 팝업 2층  헤리티지 존 전경. ⓒ최나리 기자

2층 가나 헤리티지 존에서는 내년 50주년을 맞는 가나의 지난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벽면에 연도표로 그려져 일목요연하게 설명돼 있다.

또 가나가 처음 출시된 1975년부터 현재까지 초콜릿 패키지(포장)이 라인을 따라 진열돼 있었으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과거 TV 광고가 영상 시스템을 통해 구현돼 있다. 다른 한쪽에는 롯데웰푸드 대전 공장에서 공수해 온 실제 사용됐던 가나 초콜릿 포장 기계가 놓여 있었다.

현장 담당자는 “매주 화요일 캐치테이블 앱에서 예약할 수 있는 ‘쁘띠 가나 디저트 플레이트’와 나만의 가나 만들기 클래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예약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방문해 가나 초콜릿 하우스의 달콤한 디저트를 즐겨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