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EU 탄소국경조정제도, 새 기회 될 것”

2024-02-22     선호균 기자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심규승 일진제강 대표. ⓒ일진그룹

정 본부장, 일진제강 방문해 “정부, 해당 기업 적극 돕겠다”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21일 서울 마포에 있는 일진제강을 방문해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에 대비한 철강 기업의 준비사항을 점검했다. 

정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현장에 와보니 정부의 CBAM에 대한 지원이 기업의 탄소 감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U와 미국이 자국 중심으로 무역통상 질서를 재편하는 상황에서 수출 증가를 위해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EU의 CBAM이 우리 수출기업에게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해당 기업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또 “일진제강처럼 경쟁력을 갖춘 업체는 CBAM이 결코 불리하지 않음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심리스 강관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는 일진제강의 탄소감축 모범 사례를 기업들에게 잘 전파해야 한다”며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뒷줄 가운데)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마포 소재 일진제강 서울사무소를 찾아 ‘EU CBAM 대응을 위한 철강기업 현장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일진그룹

이에 대해 심규승 일진제강 대표는 “탄소 저감을 위해 들어가는 노력은 비용이 아닌 투자이자 과제”라며 “에너지 비용 절감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하고자 하니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정 본부장도 “여러 분야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 국가 수출 경쟁력 향상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EU에 기업의 핵심 요구사항을 적극 개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CBAM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철강 등 6개 품목을 EU로 수출할 경우 해당 제품의 탄소배출량 추정치를 EU의 탄소배출권 거래제(ETS)와 연동해 탄소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산업부는 중소벤처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철강협회, 무역협회 등과도 협업해 범부처 CBAM 대응을 위한 기업설명회와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