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OS 선보이는 삼성전자·LG전자

2024-01-16     선호균 기자
▲삼성전자 직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CES2024 전시부스에서 관람객에게 타이젠 OS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타이젠 OS·스마트싱스 연동…다수 파트너사 협업

LG전자,  카메라·센서·IoT기기 LG씽큐가 연결…3D 홈 뷰 제공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올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가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홈 서비스에 자사 운영체제(OS)와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결합해 진화와 혁신을 이끌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주 막을 내린 CES에 참가해 OS와 IoT 솔루션을 결합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소개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OS에는 ‘타이젠’이 적용됐다. 타이젠은 삼성 TV와 갤럭시 워치 연동을 기반으로 실시간 정보를 확인하고 데이터를 요약해 제품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을 수행한다. 

삼성전자가 자사의 운영체제 타이젠을 스마트홈 서비스에 탑재한 것은 여러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OS 기반으로 서비스하는 콘텐츠까지 광범위하게 연결하기 위해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삼성TV플러스다. 삼성TV플러스는 디지털 아트 구독 플랫폼 ‘아트 스토어’를 통해 별도 비용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자가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IoT 솔루션 스마트싱스는 사용자가 멀리서도 맵 뷰 등 도구를 이용해 주택 내부의 가전제품 기능을 조정할 수 있다. 가전제품끼리 연결된 환경에서 AI는 사용자가 원하는 제품 기능을 학습해 스스로 적합한 상태로 제어한다. 

스마트싱스 패밀리 케어 기능은 멀리 떨어져 사는 부모님 활동을 연동 기기를 통해 감지하고 알림을 보내 안부와 상태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서울에 거주하는 자녀가 제주도에 사시는 부모님 일상을 도울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타이젠 OS를 적용한 것은 소비자 비용 부담을 덜고 제품을 포함한 콘텐츠까지 여러 협력사와의 협업 필요성에 기인한다”며 “스마트싱스와 타이젠 OS 관련 유지보수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LG전자

LG전자도 올해 CES에서 보다 진화된 AI 기반 미래 스마트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고객과 공감하는 AI가 만드는 스마트홈’이라는 주제로 고객 삶을 폭넓게 이해해 알아서 케어하는 AI로 구현할 방침이다. 

LG전자는 CES 2024 전시관에 아치형 터널 구조의 웹OS 콘텐츠 체험 공간을 조성했다. 55형 올레드 디스플레이 140여대로 터널 내부 벽면과 천정 전체를 감싸고 터널 중앙에 초대형 무선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설치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웹OS는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2억대 이상의 LG 스마트 TV를 구동하고 300개 이상 TV 브랜드에 공급되는 운영체제다. LG전자에 따르면 웹OS에서 경험 가능한 제휴 콘텐츠는 3,500개에 달한다. 

아울러 LG전자는 스마트모니터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 다른 제품군으로도 웹OS 생태계를 확장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가 선보인 AI는 카메라와 센서 등을 통해 감지한 심박수·호흡수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집안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어준다. 

예컨대 고객이 반려묘를 데려와 기르면 카메라·마이크·밀리터리파 센서 등이 이를 감지해 LG 업가전에 자동으로 ‘펫 모드’를 다운로드하거나 펫 전용 액세서리 키트 구매를 추천해 준다. 

고객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도 반려동물이 발생하는 소리와 움직임 등을 밀리터리파 센서가 포착해 현재 상태를 사진으로 찍어 전달해준다. 

이러한 센서와 IoT 기기를 연결하는 것은 IoT솔루션인 'LG씽큐'가 담당하고 있다. 미래 스마트홈에서는 고객이 LG씽큐를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알아서 기기들을 제어해주기 때문에 서비스 플랫폼으로 기능하면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사용되는 LG 씽큐 앱에서 집 공간의 가전기기 작동 제어와 에너지 상태 변화를 입체적으로 시각화한 3D 홈 뷰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UX 5.0 업데이트를 곧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