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스마트 체중계, 제품별로 정확도 차이 있어”

2023-12-14     최나리 기자
ⓒ한국소비자원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스마트 체중계 9개 제품의 성능을 시험평가한 결과 9개 모두 체지방률 측정치가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더욱이 이 중 4개는 체중 정확도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의 이번 시험평가 대상 제품은 ▲노바(N19 Scale) ▲노브랜드(BS-N2001) ▲듀플렉스(DP-7705BTS) ▲멜킨(MKBS-B01) ▲샤오미(XMTZC05HM) ▲아이리버(HBF-304B) ▲앳플리(U8) ▲카스(BFA-S2) ▲휴비딕(HBF-2200BT) 등이다.

먼저, 한국소비자원이 스마트체중계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체중 정확도는 노브랜드, 듀플렉스, 멜킨, 아이리버, 카스 등 5개가 세 차례 모두 한국산업표준의 허용 오차 기준을 충족해 ‘우수’로 평가받았다.

반면, 노바, 샤오미, 앳플리, 휴비딕 등 4개 제품은 세 차례 측정 가운데 한두 차례만 오차 기준을 충족해 ‘보통’으로 책정됐다.

이와 함께 체지방률 정확도는 9개 전 제품이 ‘보통’ 수준으로 우수한 제품이 없었다. 성인 남녀 51명의 체지방률을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임피던스 체지방 측정기로 측정한 뒤 스마트 체중계 측정값과 비교한 결과 9개 제품 모두 의료기기 측정값 대비 평균 4∼5% 범위에서 차이가 났다.

이밖에 스마트 체중계의 내구성이나 스마트폰과의 연동성,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음으로 평가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험평가 대상 제품의 체지방률 측정값은 사용자의 신체조건(근육이 많은 체형 등)에 따라 의료기기 대비 최대 ±10% 이상 차이가 날 수 있어 참고 수치로만 활용하고, 정밀한 측정이 필요한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기기로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