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증가, 대다수 주담대”

2023-11-26     전근홍 기자
ⓒKBS뉴스화면 캡처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지난 2018년 이후 신규 가계 부채의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인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황설웅 한은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과 김수현 전남대학교 교수 등은 최근 발표한 ‘우리나라의 가계부채와 소득불평등’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2004~2021년 중 조사된 한국노동패널 자료로 우리나라 가계부채 양상을 분석한 결과, 주택가격 상승기인 2018년 이후 신규부채의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을 목적으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또 주택마련을 위한 신규대출 건수는 소득이 높은 가계일수록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저소득 가계가 레버리지를 이용하지 않고 주택을 취득하는 건 더욱 어려운 일일 것"이라며 "현행 거시건전성 규제 하에 가계부채는 소득이 높은 가계에 주택에 대한 레버리지 취득 기회를 상대적으로 많이 부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주택취득 용도의 가계부채 잔액을 보면 소득이 높을수록 대출 건수에 따른 액수도 소득에 비례해 늘어남을 알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임대보증금을 포함할 경우 그 차이가 더 벌어지며, 특히 5분위의 경우 임대보증금을 포함하지 않았을 경우보다 타 소득분위에 비해 더욱 늘어났다. 이에 반해 소비재원 마련을 위한 부채잔액은 전 기간에 걸쳐 미미한 수준에 불과했는데, 이는 소비재원을 위한 대출의 경우 주로 차주의 신용에 기반하며 자산취득을 위한 담보대출에 비해 소액대출로 구성돼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