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 3분기 영업익 897억원…전년비 20% 증가

2023-10-25     선호균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가 국내시장에 디벨론(DEVELON) 브랜드로 첫 선을 보인 10톤급 불도저(DD100). ⓒHD현대인프라코어

북미·유럽 시장 수요 성장세…소형장비 판매 지속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가 아시아 시장에서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진 시장에서의 수요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3분기 매출 1조762억원, 영업이익 89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6%(1,006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0.0%(149억원) 늘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8.1%(2,377억원), 44.7%(723억원) 감소했다. 

건설기계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높은 실적에 비해 한국·중국·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시장 부진으로 하락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을 포함한 신흥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다. 

북미·유럽을 포함한 선진시장 매출은 인프라 투자와 제조업 리쇼어링에 힘입은 북미 시장 성장이 지속되고 유럽 도심 재정비 수요가 이어지면서 소형장비 중심으로 안정적인 판매를 기록했다. 덩달아 매출도 12% 늘었다. 

건설기계부문 전체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와 비용 증가 요인에 판가 인상 및 북미·유럽·신흥시장의 수익성 강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다. 

엔진사업부문은 차량용, 소재·부품, 방산용 엔진 등 사외 매출이 본격화되며 전년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5% 하락한 2,8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 증가한 394억원을 달성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판가 인상과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14%를 기록하면서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자원국 중심의 신흥시장 건설기계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역별 맞춤형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점차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