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 준공

2023-06-27     박은영 기자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현대엔지니어링

2012년부터 모듈러 건축 연구개발…건설신기술 1건, 특허 11건 획득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 최고층(13층) 모듈러 주택인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준공식을 27일 개최했다.

이날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경기행복주택 일대에서 진행된 준공식에는 ▲원희룡 국토부장관 ▲김효정 국토부 주택정책관 ▲이상일 용인시장 ▲박승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김민근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전략사업본부장)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민간사업자로 참여해 시공한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사업은 106가구 규모의 중고층 모듈러 주택 실증사업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발주했다.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국가 연구개발(R&D)사업으로 진행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 최고 수준의 모듈러 제작 및 시공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성공적으로 준공함에 따라, 앞으로 국내에서도 고층 모듈러 주택 사업이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은 건축법에 따라 13층 이상 건물은 3시간 이상의 내화 기준(화재 시 버틸 수 있는 시간)을 갖춰야 하는 등의 이유로 국내 모듈러 주택의 높이는 12층에 머물러 있었으나,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이 최초로 이 한계를 극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모듈러 공법의 장점을 바탕으로 건설업의 제조업화라는 패러다임 변화를 예측해 2012년부터 ▲디자인 ▲신소재 적용 ▲정밀시공기법 등 모듈러 건축에 대한 연구개발 및 시공 역량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현재까지 건설신기술 1건과 특허 11건을 획득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다수의 OSC(Off-Site Construction) 국가 R&D사업에 참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진행하는 현장에도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며 제작 및 시공 기술을 축적,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 현재는 서울주택도시공사가 발주한 ‘가리봉 옛 시장부지 복합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모듈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 구로구 일대에 174가구 규모의 행복주택을 모듈러 공법으로 건설하는 사업으로, 서울 내 최고층인 12층 높이와 최대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플랜트 사업 현장에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11월 완공한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 당시, 1.2km의 해상 접안 시설 중 500m에 해당하는 시설을 12개의 모듈로 구성해 6개월 이상의 공기 단축 효과를 얻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 및 서울 내 최대 규모 모듈러 주택뿐만 아니라 대형 규모의 플랜트 사업에도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는 등 현대엔지니어링의 모듈러 공법 역량은 높은 수준”이라며 “앞으로 모듈러 사업에서 본격적인 국내 민간시장 확장과 해외사업 진출이 시작되면 연구개발 역량과 건축, 플랜트 사업 등 다방면에서의 모듈러 공법 실행 경험 및 노하우를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이 업계를 리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