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매출 300조…21년간 매출 '1위' 유지
삼성전자, 1000대 기업 총 매출의 '10.6%' 차지
작년 '매출 1조 클럽' 258곳…2021년(229곳) 보다 29개 기업 늘어
[SRT(에스알 타임스) 김건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별도·연결기준 매출은 각각 200조원, 300조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우리나라 1,000대 기업 매출 규모의 10.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21년 연속 국내 매출 1위 기업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1,000대 기업의 매출 규모는 2,000조원에 근접한 기록을 세웠다.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 숫자도 258곳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매출 기준 상위 1,000곳(금융업·지주사 포함)을 대상으로한 '1996~2022년 사이 27년 간 국내 1,000대 상장사 매출 현황 분석'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000대 상장사의 전체 매출 규모는 1,993조원으로 집계됐다. 공식적으로 2,000조원을 넘어서지는 못했으나, 1996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2021년 1,734조원과 비교하면 1년 새 매출이 259조원(14.9%)이 늘어났다.
또한 조사 대상 1,000곳 중 825곳은 지난 2021년 대비 2022년 기준 매출 외형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매출이 가장 돋보인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은 211조8,674억원으로 처음 200조원을 돌파했고, 연결기준 매출은 302조2,313억원으로 매출 3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1996년 매출 15조8,745억원으로 삼성물산과 현대종합상사에 이어 매출 3위였다. 이후 2002년 삼성물산을 제치고 국내 매출 1위 자리에 처음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때부터 지난해까지 21년간 매출 1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지난해 1,000대 기업 전체 매출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0.6%로, 이는 지난 2021년(11.2%)과 2022년(11.5%)보다는 낮아진 수치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지난해 기준 1,000대 기업 중 매출 1조원이 넘는 '매출 1조 클럽'에는 258곳 이름을 올렸다. 이는 2021년(229곳) 보다 29곳이 많아진 숫자다.
매출이 1조원 이상되는 기업 중에서도 38곳은 10조원이 넘는 매출 슈퍼기업군에 속했다. 매출 10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 숫자도 2021년 34곳에서 1년 새 4곳이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 10조 클럽에 새로 합류한 기업은 ▲대한항공(2021년 8조7,534억원, 2022년 13조4,127억원) ▲삼성증권(2021년 9조6,651억원, 2022년 13조1,220억원) ▲LG에너지솔루션(2021년 8조3,874억원, 2022년 10조5,817억원) ▲GS리테일(2021년 9조2,742억원 2022년 10조5,693억원) ▲동양생명(2021년 6조3,475억원 2022년 10조2,622억원) 등이다. 반면 포스코홀딩스는 기업 분할로 2021년 매출은 39조원대였지만, 지난해에는 8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 10조 클럽 명패를 반납했다.
1년새 매출이 10조원 넘게 증가한 곳은 4곳으로, 이 중 올해 메리츠금융지주로 공식 편입된 메리츠증권이 매출 ▲2021년 22조5,947억원 ▲2022년 56조1,639억원을 기록하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한국가스공사(24조1,450억원) ▲S-Oil(14조8,132억원) ▲삼성전자(12조1,227억원) 세 곳도 2021년 대비 2022년 매출이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와 달리 ▲LG디스플레이(4조2,337억원) ▲SK하이닉스(3조6,786억원) ▲SK네트웍스(1조5,398억원) ▲LG생활건강(1조1,728억원) 등은 1년 새 매출이 1조원 넘게 감소했다.
최근 1년 새 국내 상장사 매출 톱 10의 순위도 크게 요동쳤다. 1~3위는 삼성전자(211조8,674억원), 한국전력공사(68조9,515억원), 현대차(65조3,083억 원) 순으로, 2021년과 순위 변동이 없었다
4~10위 간 자리싸움은 치열했다. 지난해 상장사 매출 4위에는 메리츠증권으로, 2021년 14위에서 1년 새 10위가 상승했다.
이어 ▲5위 한국가스공사(2021년 13위) ▲6위 기아(2021년 5위) ▲7위 S-Oil(2021년12위) ▲8위 SK하이닉스(2021년 4위) ▲9위 삼성생명(2021년 8위) ▲10위 현대모비스(2021년 11위) 순으로 상장사 중 지난해 매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반대로 2021년 매출 상위 10위에서 지난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기업은 4곳이었다. ▲포스코홀딩스는 기업 분할되기 이전에는 매출 6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44위로 크게 밀려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1년 7위에서 지난해 11위로 ▲LG디스플레이는 9위에서 14위 ▲LG전자는 10위에서 12위로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