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송·변전 설비에 56조5000억원 투자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 확정
[SRT(에스알 타임스) 김건 기자] 한국전력공사는 국가 에너지 안보 확립을 위한 안정적 전력계통 구축을 목표로 수립한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심의를 거쳐 지난 8일 최종 확정됐다고 9일 밝혔다.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은 2022년부터 2036년까지 15년간의 장기 세부계획이다.
최근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맞춰 송·변전 설비를 신설·보강하고, 원전·재생에너지 등 발전소 계통과 연계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국가 기간망을 보강하는 내용이 골자다.
계획에 따르면 한전은 2036년까지 15년간 총 56조5,000억원을 송·변전 설비에 투자할 방침이다. 2년 전 수립된 9차(2019~2034년) 송·변전 설비계획 때인 29조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이 가운데 국가첨단전략산업과 수도권 3기 신도시 등 신규로 전력이 공급될 곳에는 22조원이 예정됐다.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전원의 전력계통과 연계된 곳에 34조5,000억원이 투자된다.
이번 계획을 통해 한국전력공사는 ▲안정적 전력망 구축을 위해 계절 및 시간대별 시나리오 기반의 설비계획 도입 ▲지역간 전력융통망 보강을 통한 원전,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전원 연계 ▲기존 전력설비의 활용 극대화할 수 있는 신기술 및 전력망 건설 대안기술(NWAs, None-Wire Alternatives)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계통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전력공사는 향후 지역별 전력수급 여건, 정부의 에너지정책 등을 반영해 계획이 적정한지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며,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포함된 개별사업에 대해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국가 첨단전략산업의 적기·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하고,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전력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라며 "어려운 재무여건에서도 이번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