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브리핑] 서정진, 직원 복장규제 논란…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3%대 '뚝' 수요 늘어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이번주 재계에선 지난달 경영에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직원 복장 규제·휴게시간 제한 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이는 셀트리온 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직원들의 복장 규제·휴게시간 제한 등에 관여한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금융권에선 주요 시중은행 대출 이자율이 3%대로 떨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640∼5.801%로 집계됐고 하단 금리가 3%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3.220%) 이후 처음입니다. 또 투자자 예탁금이 52조를 웃돌며 증권사 실적 개선 기대감이 돌고 있습니다. 다만 특정 테마종목에 자금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산업계에선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가 올해 1분기 만에 한 해 수주목표 33%를 채웠습니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이 연간 수주 목표치의 46.3%를 1분기 만에 달성했습니다. 이어 삼성중공업이 26.6%, 대우조선해양이 15.2%의 연간 수주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유통업계에선 국내 치킨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와 bhc가 7년에 걸친 법정 공방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법원은 bhc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반면 BBQ는 손해배상 청구액이 bhc가 제시한 2,400억원 보다 크게 줄어든 200억원으로 마무리된 만큼 사실상 자신들이 승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직원 복장 규제·휴게시간 제한' 논란
올해 3월 경영에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직원들의 복장 규제·휴게시간 제한 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20일 셀트리온 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퇴근이 1시간도 안남은 시간에 당장 내일부터 복장규정이 있다며 공지가 내려왔는데 회장님이 회사 방문때 직원들 복장이 맘에 안들었다는 이유였다"며 "정작 본인은 언더아머 티를 입고 회장님의 아드님은 크록스를 신으셨다"고 주장했다. 또 "직원들에게 복장규제 뿐만아니라, 점심시간 종료 10분전 자리 착석, 근무시간 카페테리아 금지, 휴대전화 사용금지 등의 내용을 공지했다"며 "지난번에는 회장님이 책상이 지저분하다는 몇마디에 갑자기 청소를 시키고 서랍검사까지 실시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셀트리온 관계자는 "블라인드 글의 주장은 과장된 부분이 많으며 사실이 아니다"라며 "코로나 완화 이후 사내에서 시행한 Going to basic(직장인으로서 기본 소양을 지키자는 의미) 캠페인의 일환으로 관련 사내 공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들에게 무엇을 금지시킨게 아닌 직장생활에서의 기본 수칙을 잘 따라 달라는 권고사항의 공지"라고 강조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상속세 일부 과다"…소송 제기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상속세 일부가 과도하게 부과됐다며 과세당국에 소송을 제기했다. 17일 재계 등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해 9월 공동상속인인 어머니 김영식 씨, 여동생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와 함께 서울행정법원에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상속세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이들은 구본무 선대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LG CNS 지분 1.12%의 지분가치와 관련해 법원의 판단을 받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승소했을 경우 받을 수 있는 금액은 10억 원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 회장은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보유했던 (주)LG 지분(11.28%) 가운데 8.76%(약 1조4,200억원)를 상속받아 이에 대한 상속세(약 7,200억원)를 5년 동안 6회에 걸쳐 나눠 내고 있으며 현재까지 5회 납부해 올해 말 마지막 상속세를 납부할 예정이다. 구 회장을 포함한 모든 상속인이 내야 할 상속세는 총 9,900억원이다.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3%대…수요 급증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 이자율이 3%대로 떨어졌다. 금리가 떨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 역시 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640∼5.801%로 집계됐다. 하단 금리가 3%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3.220%) 이후 처음이다. 금리가 낮아지자 대출 수요 역시 늘어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00조8,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앞서 2월 은행 주담대 잔액은 2014년 1월(3,000억원 감소) 이후 9년여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으나, 한 달 새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은 올해 2월에 이어 3월에도 2조3,000억원 줄은 것을 감안하면, 일반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한 달 만에 약 4조6,000억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예탁금 '52조'…“증권사 실적 개선 기대감↑”
투자자 예탁금이 52조원을 웃돌면서 투자심리 회복세에 따른 증권사 실적 향상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특정 테마종목을 중심으로 자금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52조3,98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2일 50조8,339억원에서 시작해 같은 달 10일에는 43조6,928억원까지 감소했던 투자자 예탁금은 이후 상승 흐름을 타면서 3월 말부터 50조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직전 분기 대비 20% 내외로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리 고점론이 고개를 들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볼 수 있지만 최근 늘어난 증시 거래대금이 이차전지 등 특정 테마 종목에 집중된 점에 비춰보면, 증권사 실적 개선세는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테마 종목들은 이슈가 사라지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결국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질 경우 ‘위탁매매’ 수수료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거시 환경이 개선되며 1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지만, 이를 실적 턴어라운드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면서 “실적 호조의 대부분이 변동성이 큰 트레이딩 손익에서 창출되며 현 수준의 거래대금 또한 이차전지, AI 등 특정 테마 강세에 기반한 만큼 지속성이 불투명하다”고 강조했다.
◆ 조선 빅3, 올해 수주 목표치 1분기만에 33% 기록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는 2023년 1분기 105억달러(13조8,200억원)의 일감을 따냈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치인 320억달러(42조1,100억원)의 33% 수준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3사(HD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를 포함해 올해 1분기 72억8,000만달러(약 9조9,060억원)를 수주했다. 연간 수주 목표치인 157억4,000만달러(약 20조4,620억원)의 46.3%를 1분기만에 달성했다. 17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1분기 실적 잠정치는 매출 4조9,237억원, 영업이익 859억원, 순이익 1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0%, 121.6%, 105.0% 증가한 것. 삼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실적 잠정치는 매출 1조8,828억원, 영업이익 133억원, 순손실 30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9%, 114.0%, 70.3%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총 5척의 선박을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95억달러(약 12조3,500억원)의 26.6%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1분기 실적 잠정치는 매출 1조7,736억원, 영업손실 395억원, 순손실 249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4%, 91.6%, 94.9% 늘었다. 올해 수주 목표 69억8,000만달러(약 9조1,500억원)의 15.2%를 달성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 LNG 등 특수선 분야에서 최강자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할 것"이라며 "한화와 대우조선 기업결합 승인시 조선사의 실적 순위는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대법 "BBQ, bhc에 일부배상" 2심 확정…bhc 승소·BBQ 배상액 줄어
국내 치킨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이하 BBQ)와 bhc의 약 7년에 걸친 법정공방에 마침표가 찍혔다. 그러나 두 회사는 서로 승소했다고 주장하며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각 업체에 따르면 대법원 3부는 지난 13일 BBQ측 상고를 기각하고 손해배상 책임을 일부 인정한 2심 판결을 확정했다. BBQ가 bhc치킨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bhc 손을 들어준 것이다. 1심부터 2심 항소심과 대법원 상고심에 BBQ 주장이 인정되지 않으면서 bhc가 승소했다. 다만 BBQ도 세 차례 재판을 거치면서 상품공급계약과 물류용역계약 부당 해지에 관한 손해배상 책임 액수가 크게 줄었다. 법원은 BBQ에 상품공급계약과 관련해 약 120억원, 물류용역계약과 관련해 약 85억원을 각각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과거 bhc 측의 상품공급계약 관련 540억원, 물류용역계약 관련 2,4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액에는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를 두고 BBQ는 사실상 자신들이 승소했다는 자평이다. 한편, 양사의 책임공방은 2013년 BBQ가 bhc를 매각한 뒤 ‘가맹점 수 부풀리기 논란’이 불거지며 시작됐다. 두 회사는 당시 물류용역계약과 상품공급계약을 맺었으나, BBQ가 계약해지를 통보했고 bhc는 일방적인 해지가 부당하다며 2017년과 2018년 각각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