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SK E&S·SK시그넷 중심 북미 전기차 충전 시장 공략 강화
SK E&S, 북미 전기차 충전사업자 에버차지 지분 91%로 늘려
SK시그넷 "올해 매출 목표 3,200억원…북미시장 전체의 80%"
[SRT(에스알 타임스) 김건 기자] SK그룹이 북미 전기차 충전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미국이 전체 판매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계획에 따라 전기차 북미 전기차 충전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돼서다.
SK그룹은 SK E&S와 SK시그넷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20일 SK E&S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해 SK E&S의 북미 투자법인 패스키를 통해 누적 3,881억원을 투자해 북미 전기차 충전사업자 에버차지의 지분을 91.37%로 늘렸다.
에버차지는 전기차 충전기 생산, 충전소 설치·운영 등의 사업을 북미에서 진행하고 있다. 에버차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헤이워드에 2,800㎡(약 847평) 규모의 공장을 지어 충전기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버차지는 완속 충전기 EV02, 240㎾급 급속 충전기 캐비넷 등의 제품을 생산한다.
SK E&S 관계자는 "에버차지의 공장 생산 규모 등 구체적 사항은 현재 알려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또 SK그룹은 2021년 초급속 충전기 생산기업 시그넷이브이를 인수해 SK시그넷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SK시그넷은 350㎾급 초급속 충전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 텍사스주에 연 1만기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짓고 있다.
SK시그넷의 350kW급 충전기는 전기차가 18분만에 충전돼 최소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SK시그넷의 매출은 2020년 400억원에서 2021년 8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1,600억원을 기록해 매년 2배 가량 성장했다.
SK시그넷의 미국 텍사스 생산 법인(SK Signet Manufacturing Texas LLC)을 통해 미국 현지 생산·공급이 가능해 바이 아메리카 규제에 빠른 대응을 통한 해외 사업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시그넷 관계자는 "올해 6월부터 미국에서 충전기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올해 목표 매출은 전년의 2배인 3,200억원으로 이 가운데 북미시장 비중은 80%인 2,560억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