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브리핑] 한은, 작년 순이익 5조 하락…카카오, SM 최대주주 등극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이번주 금융권에선 지난해 한국은행 순이익이 5조원 이상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권, 주식 등 가격이 떨어지고 금리가 오른 영향입니다. 또 국내 생명보험사의 해외투자 규모가 4년 만에 90조원대로 주저앉았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투자 자체가 위죽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산업계에선 카카오가 SM엔터테이먼트 최대주주에 올랐습니다. 카카오는 SM 지분 총 38.9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공개매수에 참여한 하이브는 주식 전량을 팔려 했지만 경쟁률이 높아지며 44%를 판매했습니다. 또 KT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됐던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장(사장)이 후보직에서 사퇴, 박종욱 대표이사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을 알렸습니다. KT는 경영공백이 발생한 상황에서 주주총회를 개최, 비상경영을 통한 안정화 작업에 돌입합니다.
자동차업계에선 국내 최대 자동차 종합전시회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열렸습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문은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참가하는 하드웨어로,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비롯해 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메르세데스 벤츠 등 23개사가 참여해 신차를 전시합니다.
제약업계에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공식 복귀했습니다. 탑티어 제약·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서 회장은 지난 2021년 3월 경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셀트리온그룹을 둘러싼 환경에 변화가 생길 경우 현직에 돌아올 것을 약속했습니다.
◆ 한은, 지난해 순이익 ‘2.5조’…채권·주식 하락, ‘5.3조’ 급감
지난해 한국은행의 순이익이 5조원 이상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채권·주식 등의 가격이 떨어지고 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30일 한은이 발표한 ‘2022년 연차보고서’를 보면 작년 순이익은 2조5,452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 2021년 7조8,638억원보다 5조3,186억원 줄어든 액수다.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통화안정증권 이자가 불어난 데다, 채권·주식 가격 하락 탓에 유가증권 매매 손실도 늘었던 탓이다. 그러나 총비용(17조6,982억원) 증가 폭(9조3,565억원)이 총수익 증가 폭(1조9,115억원)의 4배를 넘으면서 전체 이익은 줄었다. 특히 유가증권 매매 손실이 6조9,633억원(2조7,674억원→9조7,307억원) 급증한 것도 이익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 가운데 30%(7,636억원)의 법정적립금 등을 뺀 1조7,546억원은 정부 세입으로 처리됐다.
◆ 생보사, 금융 불안에 ‘해외투자’ 위축…전년比 '14.5조' 줄어
국내 생명보험사의 해외투자 규모가 4년 만에 90조원대로 주저앉았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투자 자체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의 외화유가증권 자산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90조4,2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13.8%(14조5,180억원) 감소한 액수다. 통상 외화유가증권은 채권이 가장 많으며, 수익증권, 기타유가증권, 주식 순서로 구성돼 있다. 이전까지 ▲2018년 말 97조8,935억원 ▲2019년 말 107조9,944억원 ▲2020년 말 101조6,563억원 ▲2021년 103조6,140억원 등으로 100조원 대를 유지해왔다. 다양한 해석이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투자규모를 축소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카카오, SM엔터 공개매수 성공…지분 34.97% 추가 확보
카카오가 SM엔터테이먼트(이하 SM) 주식 공개매수에 성공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8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카카오는지난 7일부터 26일까지 SM 지분 34.97%(833만3,641주)를 매입했다. 매입은 주당 15만원에 진행됐으며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이먼트가 각각 절반씩 매수했다. 이에 카카오는 총 38.97%의 SM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공개매수에 참여한 하이브의 경우 주식 전량을 팔려 했지만 경쟁률이 높아지며 44%를 판매하는 것에 그쳤다.
◆ KT, 경영공백 속 주총…"지배구조 개선 통해 신속한 경영정상화"
윤경림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 사퇴로 경영공백이 발생한 KT가 이사진들까지 동반사퇴하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31일 열린 제4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KT는 비상경영을 통해 안정화 작업을 최대한 이르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제41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총 4개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박종욱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 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 역량 강화와 사업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각 분야 1등 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한편 KT는 이날 재선임하려던 사외이사 3인 후보 안건을 폐기했다.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 의장인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전 KT렌탈 대표의 임기가 만료돼 1년 더 재선임하려 했으나 주총 직전 일괄 사퇴하면서 불발됐다.
◆ EV9·토레스EVX…'전기차 향연' 서울모빌리티쇼
국내 최대 자동차 관련 종합전시회인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3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프레스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현대차는 8세대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 디 엣지'의 실차를 공개했다. 쏘나타 디 엣지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안전 하차 경고(SEW) 등 지능형 안전 기술을 적용했다. 기아는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기반으로한 두번째 전기차 ‘EV9’의 실차를 최초 공개했다.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EV9을 비롯해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시했다. 기아는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기반으로한 두번째 전기차 ‘EV9’의 실차를 최초 공개했다.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EV9을 비롯해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시했다. 벤츠는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럭셔리 로드스터 AMG SL과 전동화 모델, 럭셔리 한정판 모델 등을 내놨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공식 경영 복귀…"글로벌 M&A·미래 비전 확보"
셀트리온그룹은 서정진 회장의 공식 복귀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고 글로벌 탑티어 제약·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셀트리온그룹 내 상장 3사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28일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서 회장을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서 회장은 임기 2년 동안 경영 일선에 복귀해 셀트리온그룹 사업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이날 열린 온라인간담회에서 셀트리온그룹의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거시적 관점에서 글로벌 기업 인수(M&A)도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룹의 향후 사업 방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우량한 매물을 엄격히 선별하고 월등한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M&A를 위해 오너 차원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통해 딜 전반을 이끌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