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9·토레스EVX…'전기차 향연' 서울모빌리티쇼
[SRT(에스알 타임스) 김건 기자] 국내 최대 자동차 관련 종합전시회인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3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프레스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을 주제로 오는 4월9일까지 킨텍스 제1전시장 1~5홀에서 개최된다.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고양특례시가 후원하는 서울모빌리티쇼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총 3가지 부문의 전 세계 12개국 163개 기업·기관이 참가한다.
올해 참여 기업은 크게 하드웨어(51개사)·소프트웨어(25개사)·서비스(25개사) 부문으로 나뉜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문은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참가하는 하드웨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비롯해 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메르세데스 벤츠 등 23개사가 참여해 신차를 전시한다.
먼저 현대차는 8세대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 디 엣지'의 실차를 공개했다.
쏘나타 디 엣지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안전 하차 경고(SEW) 등 지능형 안전 기술을 적용했다.
또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RSPA),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R),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후측방 모니터(BVM) 등 주행과 주차를 돕는 편의사양도 적용해 운전 경험이 많지 않은 고객도 항시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게 돕는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최초로 실차가 공개되는 쏘나타 디 엣지는 독보적인 상품성을 갖춘 차"라며 "현대차는 서울모빌리티쇼를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공간이자 현대차의 방향성을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자리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현대차 부스의 안쪽으로 들어가면 소형 전기차 SUV인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이 전시돼있다.
디 올 뉴 코나는 64.8킬로와트시(kWh)배터리와 150kW 모터를 장착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410km 이상이다.
디 올 뉴 코나는 신차 디자인 초기 단계부터 전기차 모델을 먼저 디자인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기아는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기반으로한 두번째 전기차 ‘EV9’의 실차를 최초 공개했다.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EV9을 비롯해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시했다.
대형 SUV인 EV9은 7인승과 6인승 3종으로 나온다. 기아는 EV9(2WD·4WD)을 시작으로 GT라인 모델과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등 총 4가지 라인업을 운영한다.
EV9은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350Nm의 후륜 모터 기반 2WD 모델과 최고출력 283kW, 최대토크 600Nm의 전후륜 모터 기반 4WD 모델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아는 EV9을 오는 2분기 중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계약을 시작하고 상반기 내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의 전시 콘셉트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기 위한 기아의 또 하나의 움직임(Kia’s another movement towards sustainable mobility solutions provider)’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국내 전기차 보조금은 100% 못 받겠지만 최소 50%는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후속 모델에 대해 "EV는 앞으로 나올 차가 많다"며 "모든 범위의 전기차를 만들어 다양한 고객의 기대를 맞출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KG모빌리티는 이번 모빌리티쇼에 변경된 사명인 ‘KG모빌리티’와 로고를 선보이며 ‘토레스 EVX’의 실차를 처음 공개했다.
중형급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토레스 EVX는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해 내구성은 높였다.
또 1회 충전 약 500km(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기준으로는 4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토레스 EVX의 가격은 미정이지만 국가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2분기에 신차를 출시하는 기아보다는 조금 늦은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사명을 변경한 것에 대해 “한 개인이 이름을 바꾸는 것도 매우 어렵고 불편한 일이지만 이름을 바꿀 때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과거를 잊고 새로운 기대를 안고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해 보겠다는 큰 뜻이 담겼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모빌리티 회사로써 모빌리티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하게 됐다"며 "KG모빌리티는 대한민국에 우뚝서 존재 이유를 알리는 새로운 회사가 될 것을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
KG모빌리티는 이번 행사에서 어드벤처존(Adventure Zone), 딜라이트존(Delight Zone), KG S&C 존을 통해 튜닝카, 캠핑카, 콘셉트카 등 17대의 차를 전시한다.
벤츠는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럭셔리 로드스터 AMG SL과 전동화 모델, 럭셔리 한정판 모델 등을 내놨다.
AMG SL은 럭셔리 로드스터 SL의 7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다음 달 국내 정식 출시된다. 올해 국내 출시 예정인 럭셔리 비즈니스 전기 SUV 더 뉴 EQE SUV와 고성능 순수 전기 럭셔리 비즈니스 세단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E도 처음 선보였다.
BMW는 수소연료전지차인 iX5 하이드로젠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소형 순수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뉴 iX1, 플래그십 순수전기 세단 뉴 i7, i4 M50, iX M60 등 다양한 순수 전기차 모델도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