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중권 칼럼] ‘확’ 달라지는 세종시 위상…자족 기능 ‘물꼬’
- 글로벌 기업 ‘알람 코리아’ 8천만 달러 외자 첫 유치
- 50년 묵은 비행장 민원 해소 등 잇단 낭보 시민 ‘환영’
[SRT(에스알 타임스) 서중권 기자] 메말랐던 세종시 기업유치에 ‘파란불’을 켠 데 이어 또 한 번의 낭보가 날아들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큰일을 해냈다.
최민호 세종호(號)가 시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화 1010억 원 상당, 8,000만 달러 규모의 외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협약으로 알람 코리아는 내년까지 전의산단 5,993㎡ 부지에 약 1010억 원을 투자해 반도체용 공정가스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9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알람은 프랑스 에어리퀴드 그룹 계열사로 2013년 미국 뉴저지에 설립됐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공정 소재인 특수가스 및 화학물질을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세종시 북부권에 기업 활성화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시 경제 축의 리더인 이준배 경제부시장은 반도체 메이커에 거래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입지 조건들을 따져볼 때 세종시가 가진 여러 가지 이점들이 있다며 크게 반기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반도체, 의료 분야 등 유망기업 13곳 대표와 6천억 원과 대기업 KT&G를 유치한 데 이어 우량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시의 기업유치가 더욱 속도를 내면서 자족 기능을 갖춘 미래전략도시로 나아가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 13일 최 시장이 전격 발표된 조치원비행장 관련 민원 해소는 반세기 동안 해묵은 문제가 거의 해결되는 쾌거라 할 수 있다. 조치원비행장의 비행안전구역이 대폭 축소돼 시민들 재산권 행사 등 새로운 전기마련을 예고하고 있다.
조치원비행장을 헬기전용 작전기지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을 국방부가 입법 예고했다는 낭보다,
연서면 월하리에 위치한 조치원비행장은 1970년 설치된 이후 50년이 넘도록 고정익 항공기 등을 운용할 수 있는 지원항공 작전기지로 운영됐다.
따라서 비행안전구역이 넓은 탓에 건축물 높이가 제한되는 범위도 넓어 비행안전구역 해제를 요청하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민선 4기 최민호 시장은 최우선으로 경제살리기에 중점을 뒀다. 이춘희 전 시장이 정무에서 경제, 경제에서 정무로 바꾼 정무 체계를 다시 경제부시장으로 전환했다. 경제부시장에 경제계의 달인이라 불리는 이준배 기능인을 발탁했다. 그만큼 경제 분야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최 시장은 대기업유치뿐만이니라, 경제 자족도시로 만드는 것을 최우선 목표전략으로 세우고 있다. 이는 이준배 경제부시장 역시 “규제를 대폭 완화해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 는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일련의 낭보와 관련해 세종시민들은 크게 환영하고 있다. 시민들은 “세종시에 굵직굵직한 일이 벌어지고 있네요. 어려운 경제 현실에서 외국자본이 우리 지역에 투자된다는 낭보 모두가 환영할 것”이라고 반겼다.
그러면서 “50년 묵은 주민의 숙원 조치원 비행안전구역 조정, 축제도시 정원도시. 한글도시, 세계 U대회 등 비전은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는 행복한 이야기“라는 메시지를 게시했다.
세종시가 기업 투자유치와 함께 이번의 첫 외자 유치는 외국의 전폭적 신뢰를 얻어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 자족 기능의 물꼬를 트는 계기라는 것이다.
최민호 시장 취임 이후 불과 8개월여 만에 일궈낸 여러 낭보는 하루아침에 하늘로부터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평소의 철학과 소신, 끊임없는 노력의 축적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다.
이번 첫 외자유치 등 ‘확’ 달라진 세종시 위상을 보게 됐다. 지도자 하나 바꾼 것밖에 없는데 엄청난 변화가 일고 있다는 평가다.
한마디로 자족기능을 갖춘 미래전략도시로 나아가는 비전을 실감하고 있다. 이번 외자유치는 또 하나의 비전을 제시한 훌륭한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