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금융] KB금융, 작년 순익 4조4,133억원…3년 연속 최대 실적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KB금융지주는 7일 지난해 4조4,13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0.1%(약 3억원) 증가한 액수다.
주식시장 침체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영업환경이 악화했지만 여신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따른 순이자이익 증가와 비용관리를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설명이다.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9.86%로 전년(10.22%)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희망퇴직비용 등을 제외한 경상적 ROE는 11.46%를 나타냈다.
4분기 순이익은 3,854억원으로 전 분기(1조2,713억원)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희망퇴직비용, 보수적 경기전망을 반영한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이다. 그럼에도 경상 순이익은 약 1조2,000억원으로 견조한 편이었다.
부문별 경영실적을 보면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8.9% 늘어난 11조3,814억원을 기록했다. 여신 성장과 NIM 개선에 따라 은행 이자이익이 1조5,625억원 늘고, 카드·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도 추가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연간 NIM은 그룹과 은행이 각기 1.96%, 1.73%로 전년 대비 각기 13bp(1bp=0.01%포인트), 15bp 확대됐다. 4분기에도 NIM 개선세는 이어졌다. 4분기 그룹과 은행의 NIM은 각기 1.99%, 1.77%였다.
순수수료 이익은 8.4% 줄어든 3조3,21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주식시장 불황으로 인해 증권 수탁수수료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금리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은행 신탁 및 펀드 금융상품 판매 실적도 전반적으로 위축된데 따른 영향이다. 다만 이같은 영업환경 속에서도 IB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약 18% 증가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15.6% 늘어난 2조9,960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전년 대비 84.8% 늘어난 5,57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부동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세후 약 1,570억원)의 영향이 컸지만 이를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도 순이익이 약 21.9% 늘었다. 반면 비은행 부문의 효자였던 증권업 부문에선 주식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65.3% 줄어든 2,063억원을 나타냈다. 소비 증가로 기대를 모았던 KB카드의 경우도 9.6% 감소한 3,786억원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