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건설부동산] 윤석열 “GTX 3개 노선 추가” 공약…평택·동두천까지 연결

2022-01-07     박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지난 6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신도시 재정비' 정책공약을 발표하는 모습. ⓒ국민의힘

- 1기 GTX 3개 노선은 연장, 2기 GTX 신규 건설 추진

- 노선 따라 주택 25만호 공급 계획…‘콤팩트 시티’ 조성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연장하고, 2기 GTX 3개 노선을 추가하는 수도권 광역 교통망 공약을 7일 발표했다.

이날 윤 후보는 국민의힘 당사에서 '수도권 30분 내 서울 출근 시대'를 기치로 내걸고 이런 내용의 정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윤 후보는 1기 GTX A·B·C 노선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A·B·C 노선은 현재 정부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2019년부터 추진, 일부 노선의 착공에 돌입한 상황이다. ▲경기 파주 운정과 화성 동탄을 잇는 A노선(2019년 착공) ▲인천 송도와 남양주 마석을 잇는 B노선(2023년 착공 예정) ▲양주 덕정과 수원을 잇는 C노선(2022년 착공 예정) 등이다.

윤 후보 공약은 구체적으로 기존 운정~동탄 구간으로 운영되던 A 노선을 수서고속철도(SRT) 노선을 평택까지 잇는다. 또 인천 송도~마석을 잇는 B 노선은 경춘선을 활용해 춘천까지 각각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덕정~수원을 운행하는 기존 C노선은 경원선을 활용해 동두천까지 연장 운행하도록 하고 수원에서 경부선을 활용해 GTX를 천안까지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3개 노선만으로는 수도권 전체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잇기에 역부족”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3기 신도시를 포함한 대규모 개발 사업이 완성되면, GTX 노선이 닿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심각한 교통 체증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또 2기 GTX로 D·E·F 3개 노선도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D 노선은 정부 계획을 변경하는 형태로 추진하고 E·F 노선은 신규 노선으로 추진된다.

수도권 남부에서 동서를 잇는 D 노선은 현재 김포~장기~부천 구간으로 계획된 정부안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연장하고 이곳을 분기점으로 광주~여주를 잇는 라인을 추가해 '옆으로 눕힌 Y자 형태'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포~팔당 구간이 신설된다. 삼성~여주 구간은 신설 및 기존 경강선이 일부를 활용하게 된다.

E 노선은 수도권 북부에서 동서를 잇는 인천~김포공항~정릉~구리~남양주 구간이다. 윤 후보는 "김포공항~구리 구간은 신설하고 나머지 구간은 공항철도와 경의 중앙선을 쓸 예정"이라고 했다.

F 노선은 수도권 거점지역을 연결한다. 수도권 전체를 하나의 메가시티로 묶는 순환선이다. 고양~안산~수원~용인~성남~하남~의정부~고양을 잇는 라인으로, 성남~고양 구간만 신설하고 나머지는 서해선과 수인 분당선 등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는 1·2기 GTX 노선 공약을 바탕으로 1만~2만호 안팎의 '콤팩트 시티'를 여러 곳 건설한다는 계획하에 20·30세대가 살기 좋은 형태로 총 25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번 공약을 위한 재원으로 총 17조6,440억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 중 3조~4조원은 국비로 보조하고 나머지 금액은 민간자본투자와 역세권 콤팩트시티 개발수익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후보는 GTX 차량 기지를 입체화하고 노선 주변에 일정 규모 부지를 확보해 총 25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이 살기 좋은 1만~2만가구 규모의 역세권 주택을 다수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GTX A·B·C 3개 노선 차량 기지와 주요 정차장 주변을 재정비해 3만가구를 공급하고 기존 C노선의 연장구간 정차역 주변을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해 2만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GTX D·E·F 노선의 주요 정차역과 차량기지 4개소를 이용하면 총 20만가구가 들어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