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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보험 보상액 큰 편, 순이익 영향”

- 재보험료 잇따라 늘려…“대형사고 손해율 상승 뚝”

- 상위 5개사, 상반기 재보험료 2조7,138억원…전년비 9.3% ↑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손해보험사들의 상반기 일반보험 손해율이 일제히 개선세를 보였다. 일반보험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보험기간이 2년 이상인 상품)을 제외한 손해보험상품으로 화재보험, 해상보험, 배상책임보험 등 재산보험과 주로 기업성 보험을 말한다. 보험사고 발생으로 인한 보상액이 크기에 순이익에 영향을 미치는데, 재보험을 통한 리스크 분산으로 손해율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일반보험 손해율이 72.5%로 전년대비 8.7%포인트 개선됐다.

현대해상도 10.7%포인트 개선된 57.5%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DB손보는 전년대비 8.7%포인트 개선된 84.9%를, KB손보도 6%포인트 낮은 79.5%로 집계됐다.

일반보험은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에서 발생하는 보험영업손실을 만회하는 역할을 해왔다. 일반보험은 만기가 1년으로 사고·재난으로 발생한 손실에 보험금을 지급한다. 화재보험, 해상보험, 항공보험 등이 있다.

당초 올해 충남해태제과 공장화재,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등이 이어지면서 손해율이 악화할 것이란 시각이 있었다. 지난해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화재, LG화학 여수공장 화재, 울산 온산공단 사고 등으로 고액의 지급보험금이 늘며 일반보험 손해율이 악화한 바 있다. 일반보험은 통상 손해율이 80%를 넘으면 적자로 본다.

하지만 손보사들이 적극적인 재보험 출재로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손해율 방어에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도 손보사들은 사고율이 낮은 물건을 중심으로 보유율을 높임과 동시에 고위험 물건에 대해서 출재를 확대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각사별로 보면, 삼성화재의 상반기 재보험료 비용은 5,965억원으로 전년대비 1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의 재보험료 비용은 6,761억원으로 5개사 중 가장 많았으며,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DB손보는 5,396억원으로 11.3% 올랐다. KB손보와 메리츠화재는 5,775억원, 3,240억원을 기록했으며, 각각 2.9%, 12.8% 상승했다.

지난 1분기에도 이들의 재보험료 비용은 1조2,35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8.1% 오른바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재보험 효과로 볼 수 있는데, 지난 6월 쿠팡 덕평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로 보험사들이 지급해야 할 보험금은 3,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지만, 손보사들이 계약을 공동 인수하면서 손해 자체가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보험은 1년 갱신으로 보험사고가 있었던 계약의 경우 보험료가 자연스레 인상되기에 손해율이 상승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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