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오산고등학교 학생들이 LG상록재단이 기증한 무궁화 나무를 돌보고 있다. ⓒLG
▲서울오산고등학교 학생들이 LG상록재단이 기증한 무궁화 나무를 돌보고 있다. ⓒLG

- 1.5미터 이상 무궁화 묘목과 작물보호제 기증

-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일반가정에 보급할 실내용 무궁화 품종도 개발 

[SRT(에스알 타임스) 이두열 기자] LG가 대한민국 국화인 '무궁화' 보급에 앞장 서고 있다.

LG가 지난 1997년 설립한 공익재단인 LG상록재단은 청소년들이 국화인 무궁화를 보다 친숙하게 접하도록 오는 2023년까지 전국 1,000여 개 초∙중∙고등학교에 무궁화 5,000그루를 무상으로 보급한다고 12일 밝혔다.

LG상록재단은 지난 1907년 독립운동가 남강 이승훈 선생이 세운 서울 오산고등학교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모교인 서울 경신고등학교에 지난해 무궁화 묘목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전국 300여 개 학교에 약 1,500그루의 묘목을 보급했다.

무궁화는 여름철 100여 일 동안 꽃송이가 피었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관상수다. 과거엔 학교, 길가, 공원 등지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2020년 말 기준 전국의 가로수 937만여 그루 중 무궁화는 약 5% 수준인 51만여 그루에 불과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LG상록재단은 이를 위해 지난 2018년 4월 산림청과 무궁화 연구 및 보급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 광주시에 지난 2013년 개장한 수목원인 ‘곤지암 화담숲’ 인근에 무궁화 양묘장을 조성해 선덕, 원화 등 우수한 무궁화 품종 8,000여 그루를 직접 심고 생육상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오고 있다.

특히 LG상록재단은 올해 공급하는 무궁화 묘목을 각 학교에서 잘 키우고 관리할 수 있도록 1.5미터 이상의 건강한 묘목으로 선별해 기증하고 있다. LG의 농자재 전문 기업 팜한농에서 기부한 작물보호제(농약)도 함께 공급해 무궁화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LG상록재단은 지난해부터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손잡고 일반가정에서도 손쉽게 기를 수 있는 실내용 무궁화 품종을 개발 중이다. 이어 일반인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 재배 매뉴얼을 제작해 함께 보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