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레놀즈, 숀 레비 감독(사진 왼쪽부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라이언 레놀즈, 숀 레비 감독(사진 왼쪽부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11일 개봉 ‘프리 가이’ 온라인 화상 기자 간담회 진행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오는 11일 개봉 예정인 영화 ‘프리 가이’의 온라인 화상 기자 간담회가 6일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영화의 주연인 라이언 레놀즈와 연출을 맡은 숀 레비 감독이 참석했다.

먼저 주인공 가이 역의 라이언 레놀즈는 "대본을 처음 접하고 컨셉, 캐릭터 그리고 숀 레비 감독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신났다. 힘든 시기에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 기뻤다"

연출을 맡은 숀 레비 감독은 "영화는 보통 주인공에게 초점을 맞춰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 영화에서는 배경 캐릭터라 주목받지 못했던 이에게 목소리와 주변에 영향을 주는 힘 그리고 기회를 부여했고 그런 면에 차별점을 두고 있다"며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 히어로가 되는 영화"라고 영화의 특징을 설명했다.

라이언 레놀즈는 "연기를 하면서 영화 속 시대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한다. 영화 '프리 가이'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문화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냉소가 아닌 낙관적이고 낙천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가이는 지금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물"이라고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말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연출에 있어 중요한 점에 대해서 숀 레비 감독은 "게임문화와 그 배경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표현하고 싶었다. 게이머와 게임디자이너, 게임 개발사에게 문의하는 등 연구조사를 많이 해 최대한 정확하게 영상화하려고 노력했다"며 "동시에 영화는 영화여야 하므로 관객이 게임을 알든 모르든 상관없이 누구나 다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라이언 레놀즈는 "NPC(배경 캐릭터)로 산다면 어떨까 생각해봤는데 이미 코로나19 시국에 전 세계적 봉쇄를 겪으면서 어쩌면 우리 모두가 그런 삶을 경험하지 않았나 싶다. 저도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사랑스럽고 즐거운 순간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장은 매일 너무 즐거웠고 웃음이 떠나지 않는 분위기였다. 이때까지 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인상 깊은 작품이며 특히 숀 레비 감독과의 협업에 있어 너무나 즐거웠기 때문에 이 행복감이 영화에 그대로 반영된 듯하다"고 전했다.

▲숀 레비 감독.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숀 레비 감독.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80·90년대 팝 음악 선곡에 대해 숀 레비 감독은 "영화에서 음악은 중요하다. 라이언 레놀즈와 함께 프로듀서로서 행복감과 즐거운 에너지를 전할 수 있는 주제곡을 찾았다. 90년대 팝인 머라이어 캐리의 'Fantasy'는 영화와 완벽한 핏을 이루는 좋은 노래였다"고 밝혔다.

라이언 레놀즈는 이 시대에 맞는 히어로에 대해 "특별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 모두를 구해주는 것을 생각하기도 하지만 일상에서는 정말 평범한 사람들이 영웅적인 행동을 한다. 두려움이 무엇인지 알아야 용기를 낼 수 있고 평범함이 있어야 영웅이 될 수 있다"며 "평범하지만 자신의 모습을 깨고 나와 남을 돕고 뭔가를 해내는 것이 진정한 히어로가 아닌가 싶다. 그런 점에서 가이와 같은 NPC, 기대하지 않았던 평범한 사람이 영웅이 됐을 때 우리에게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숀 레비 감독은 이 시대의 히어로 정신에 대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바이러스가 됐건 정치적 상황이 됐건 복잡하고 실망스러운 면이 많다. 이 시대의 영웅이라면 그런 실망스러운 세상에서도 언제나 낙관하고 자신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끈기가 있어야 하며 어둠의 터널 끝에 빛이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라이언 레놀즈.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라이언 레놀즈.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라이언 레놀즈와 조디 코머에 대해 숀 레비 감독은 "라이언 레놀즈는 모든 영화를 더 멋지게 만드는 재미있고 재능 넘치는 훌륭한 배우"라며 모든 감독에게 그의 캐스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디 코머는 유니크한 재능을 가지고 있어 미래에 다양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배우다. 우리와 함께 첫 영화를 찍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조디 코머와 함께 연기한 소감에 대해 라이언 레놀즈는 "만나자마자 완벽한 배역이라고 생각했고 모든 작업이 즐거웠다. 장면에 따라 기어를 바꾸듯 연기하는 모습은 저에게 큰 자극제가 되었다"며 그녀의 연기를 창찬했다.

라이언 레놀즈는 "숀 레비 감독과 영화 톤을 잘 맞추는 것에 대해 많이 논의했다. 농담, 액션, 감정 모든 것에서 웃음을 선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감동이 있어야 했고 그 균형을 맞춰야 하는 부분에 대한 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패러디 장면과 관련해서 숀 레비 감독은 "영화 피날레에서의 가이는 게임 마스터로서 모든 가젯과 무기 등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 것이 가능한 캐릭터이길 원했다"며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 라이언 레놀즈와 고민했고 다른 프랜차이즈 시리즈의 아이코닉한 요소들을 가져오고자 디즈니와 협의 했는데 흔쾌히 허락해 우리는 영화 역사상 최고의 장난감들을 가지고 놀 수 있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끝으로 '프리 가이'의 한국 개봉과 관련해 라이언 레놀즈는 "지난번 방문했을 때 '복면가왕'의 기억은 잊혀지지 않는다. 한국에 빠른 시일 내에 다시 가보고 싶고 '프리 가이'를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숀 레비 감독은 "여러분을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극장에서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큰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 ‘프리 가이’는 프리 시티에 살고 있는 평범한 은행원 가이가 우연히 마주친 한 여성에게 반하면서 모든 일상이 바뀜과 동시에 세상을 구하는 영웅으로 재탄생하는 SF 코미디 액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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