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 9월16일 임시 주총서 승인…"그린 성장전략 완성시켜 갈 것"

[SRT(에스알 타임스) 이두열 기자]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E&P) 사업을 분할해 각각 출범시킬 독립회사들에서 운영하기로 4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과 E&P사업이 성장 가능성과 경쟁력을 충분히 인정받고 있으며 자사 기업가치 제고에 필요하다고 판단해 각각 분할을 의결했다.

오는 9월 16일 임시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친 후 10월 1일부로 신설법인 ‘SK배터리 주식회사(가칭)’와 ‘SK이엔피 주식회사(가칭)’를 각각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 역할을 수행하는 지주회사로서 기업가치 제고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그린 영역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사업개발 및 인수합병(M&A) 역량 강화를 통해 제2, 제3의 배터리와 분리막(LiBS) 사업을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새롭게 추진 중인 폐배터리 재활용(BMR) 사업도 본격적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두 사업의 분할은 자사가 신설 법인들의 발행주식 지분을 각각 100% 소유하는 단순∙물적 분할 방식이다.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는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BaaS(Battery as a Service), 에너지 저장장치(ESS) 사업 등을, SK이엔피주식회사(가칭)는 석유개발 생산∙탐사 사업,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을 각각 수행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E&P 사업의 분할에 대해 “‘카본을 그린으로(Green Transformation)’라는 그린 혁신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할을 통해 E&P 사업이 오랜 기간 축적한 석유개발 사업 경험 및 역량을 활용해 탄소 발생 최소화를 목표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석유가 탄소 발생 이슈는 있지만 여전히 중요한 에너지원인 만큼, 석유개발 사업을 가장 잘 아는 회사로서 석유 생산 단계에서부터 탄소 발생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석유 정제 및 사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해 다시 지하 깊은 구조에 영구저장하는 그린 사업으로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성장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입장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번 분할 결정은 각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구조 확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그린 성장 전략을 완성시켜 이해관계자가 만족할 수 있는 기업가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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