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심 "팜유, 밀가루 등 주요 원자재값 상승 등 영향"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농심이 오는 8월 16일부로 신라면 등 주요 라면의 출고가격을 평균 6.8% 인상한다. 

농심이 라면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지난 2016년 12월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 다. 이에 따라 현재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67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736원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농심은 라면에 들어가는 원자재 가격 상승의 부담으로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라면 주요 원료인 밀가루 가격은 최근 크게 오른 상태다.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거래하는 소맥 선물 가격은 5월 말부터 현재까지 1톤 당 40%가량 올랐다.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팜유 또한 같은 기간 1톤 당 2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라면가격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그간 내부적으로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며 원가인상의 압박을 감내해왔었다"며 "최근 팜유와 밀가루 등 라면의 주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판매관리비 등 제반 경영비용의 상승으로 인한 원가압박이 누적되어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오뚜기도 다음달 1일부터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라면 1, 2위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한 영향으로 다른 라면 업체도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이 국민 식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최소한의 수준에서 가격을 조정했다”며 “더 좋은 맛과 품질의 제품으로 소비자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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