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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산업]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인니에 배터리셀 합작공장 세운다
  • 이두열 기자
  • 승인 2021.07.29 11: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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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토토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영배터리 코퍼레이션 대표(사진 왼쪽부터)가 28일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투자금 1조1,700억원현대차그룹·LG엔솔 지분 5대 5

[SRT(에스알 타임스) 이두열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손잡고 아세안 전기차 시장 공략과 미래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에 본격 나섰다.

현대차그룹과 LG엔솔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인니에 연산 1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하기 위해서다. 

전날 오후에 진행된 3자간 투자협약은 서울 여의도 LG엔솔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측의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과 김종현 LG엔솔 사장이 자리한 가운데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니 투자부 장관이 온라인 화상으로 참석해 진행됐다.

협약식에는 우마르 하디 주한 인니 대사, 박태성 주인니 대한민국 대사, 파할라 누그라하 만수리 인니 공기업부 차관, 토토 누그로호 인니 국영 배터리 코퍼레이션(IBC) 대표 등도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이번 투자협약 체결에 앞서 최근 현대차그룹과 LG엔솔은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인니 정부와의 투자협약을 통해 양 측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약 11억달러(약 1조1,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인니 정부는 양 측의 성공적인 합작공장 설립과 인니 전기차 시장 확대 지원 차원에서 일정 기간 법인세와 합작공장 운영을 위한 각종 설비 및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 전기차 관련 세제 혜택 강화 등의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다.

합작공장에 대한 지분은 현대차그룹과 LG엔솔이 각각 50%씩 보유한다.

현대차그룹과 LG엔솔 양측은 각종 법적 절차를 거쳐 3분기 중으로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한 뒤 올해 4분기에 합작공장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공장은 오는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24년 상반기 내에는 배터리셀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 입지 조건 고려해 카라왕 지역 산단에 공장 구축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의 매장량과 채굴량 모두 세계 1위인 인니는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관련 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아세안 시장을 넘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에 부합한 셈이다.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들어설 인니 카라왕 지역은 브카시, 치카랑 등과 함께 인니 산업 중심지다.

카라왕 노동부가 발간한 ‘서부 자바 연감’ 등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카라왕에 산업용지로 조성된 부지는 1,375만6,358헥타르(ha) 규모다. 600개가 넘는 다국적 기업 공장을 포함해 총 1,760여개의 공장이 있다.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자리잡을 카라왕 산업단지 및 인근 인프라 현황. ⓒ현대자동차그룹

이 중에서도 합작공장이 들어설 산업단지는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 중심부에서 남동쪽으로 약 65k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공항∙항구∙고속도로 등 주요 교통망이 촘촘히 구축돼 있어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10GWh 배터리셀 생산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현대차그룹과 LG엔솔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총 33만㎡ 부지에 연간 전기차 배터리 약 15만대분 이상인 10GWh 규모 배터리셀을 생산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이미지. ⓒLG에너지솔루션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LG엔솔의 배터리 신기술을 적용했다. 고함량 니켈(N), 코발트(C), 망간(M),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이다. 특히 알루미늄이 함유돼 출력이 높아지고 화학적 불안정성이 낮아졌다.

이 배터리셀은 오는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앞으로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와 기아는 앞으로 전용 전기차 모델을 개발함에 있어 LG엔솔의 배터리 신기술을 적용하고, 각 차량의 성능과 상세 사양에 맞춰 최적화된 배터리셀을 공급받음으로써 고효율∙고성능∙안전성을 모두 확보한 높은 경쟁력의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배터리 시스템 생산을 담당하는 현대모비스는 이번 합작공장 설립과 운영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다. LG엔솔과의 글로벌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영역인 전동화 부문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원자재부터 자동차 생산까지 비용 절감

현대차그룹과 LG엔솔은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통해 원자재 공급부터 배터리셀 제조, 나아가 완성차 생산까지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인니 정부가 최근 전기차 보급 확대와 전기차 관련 산업 육성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 각종 인센티브 확보에도 유리해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연간 100만대 규모의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인 인니 시장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게 됐다.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현대차의 인니 완성차 공장과 함께 아태 권역 전체 시장 공략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아세안 시장은 완성차에 대한 역외 관세가 최대 80%에 이를 정도로 관세 장벽이 높다. 하지만 아세안자유무역협약(AFTA) 참가국 간에는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일 경우 무관세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인니 현지에서 배터리셀을 생산함으로써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게됐다.

현대차그룹과 LG엔솔은 이번 합작공장 설립을 계기로 아세안 시장 공략을 넘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강력한 리더십 확보를 위해 지난 10년 넘게 이어온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작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산업 글로벌 톱티어 기업인 LG엔솔의 배터리 기술력과 자사의 오랜 기간 축적된 완성차 생산 및 품질관리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을 모두 갖춘 배터리의 안정적 확보를 통해 전기차 제품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 전기차 핵심 시장이 될 아세안 지역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엔솔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기업 및 완성차 그룹 간의 첫 해외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양 측 간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두열 기자  headfever2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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