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현지 실증 사업에 활용될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시험 주행 모습. ⓒ현대자동차
▲북미 현지 실증 사업에 활용될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시험 주행 모습. ⓒ현대자동차

- 2023 2분기 엑시언트 트럭 30  배치

[SRT(에스알 타임스) 이두열 기자] 현대자동차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국(CARB)과 ‘에너지위원회(CEC)에서 주관하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는 친환경 프로젝트들에 대한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CTE와 함께 수소 공급부터 차량 공급, 리스 및 파이낸싱, 플릿 운영, 사후 관리까지를 아우르는 밸류 체인 구축을 목표로 여러 파트너사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주도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3년 2분기부터 총 30대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엑시언트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으로 작년 5월 출시됐다. 주행 중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차량이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의 니즈를 반영해 수소연료탱크 압력을 700바(bar)로 상승시켜 주행거리를 약 800km로 크게 늘리고 트레일러를 견인하기 위한 트랙터 모델이 적용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북미 전역을 아우르는 물류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갖춘 ‘현대글로비스’가 플릿 운영을, 국제적 금융그룹인 ‘맥쿼리그룹’이 리스 및 파이낸싱을 각각 담당하게 된다. 현대차는 이들 파트너사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CTE와 현대차 등은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국과 에너지위원회, 기타 여러 지방 자치단체를 통해 총 2,900만달러(약 330억원)의 지원금을 확보해 최대 50대의 수소전기트럭을 연속 충전할 수 있는 고용량 수소충전소 구축 등에 활용 예정이다.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본격적인 현지 운행에 앞서, 현대차는 먼저 1년 동안 의무 실증 사업 진행을 통해 글로벌 상용 수소 분야에서 선도 이미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후 5년 동안 별도 상업 운행을 추진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캘리포니아 주정부 산하 남부해안대기질관리국(SCAQMD)을 통해 총 50만달러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아 차량 개발 및 현지 운영 소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주정부의 보조금 지원은 기술적∙상품적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프로젝트에 한해서만 이뤄진다. 이번 보조금 지원 결정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나아가 현대차의 전반적인 수소 시스템 역량이 미 정부 기관을 통해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 볼 수 있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앞으로 1년 동안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 장거리 화물 운송을 위해 2대의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을 활용하고 현지의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전문회사인 FEF와의 협력을 통해 수소충전소 3곳을 구축할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번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상용차의 북미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장기적으로 북미 지역에 수소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수소연료 기반의 다양한 상용차 라인업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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