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리모델링 전(왼쪽)과 후의 모습. ⓒ한국토지주택공사
▲거실 리모델링 전(왼쪽)과 후의 모습. ⓒ한국토지주택공사

-15년 이상 노후 영구임대 2만8,000가구·매입임대 1만2,000가구 대상

-5,900억원 투입…임대주택 품질개선·난방비 절감·일자리 창출 등 기대

[SRT(에스알 타임스) 이정우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9월부터 노후임대주택 4만가구를 대상으로 약 5,900억원을 투입해 그린리모델링 공사를 본격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노후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15년 이상 경과된 LH 노후 영구임대주택, 매입임대주택을 대상으로 단열·기밀성능 강화 등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시설물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LH 작년 대전둔산3 등 8개 건설임대단지 300가구와 매입임대 1만가구를 대상으로 719억원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했다. 고성능 단열재 설치, 고효율 창호 교체 공사 등을 실시한 결과 에너지 효율이 개선됐고, 주택 품질도 높아져 사업 완료 후 청약 접수 결과, 전반적인 입주자 만족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그린리모델링 표준사업모델을 마련하고, 문제점으로 드러난 소음·분진 등 민원 해소 대책을 수립했다. 사업유형별 그린리모델링 적용 기술을 확정하고 설계 표준화, 친환경·에너지 요구 성능 확보를 위한 자재선정 기준, 에너지성능개선 목표량을 설정하는 등 사업 표준모델을 마련했다.

LH는 시범사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사업을 대폭 확대해 노후 건설임대 2만8,135가구, 매입임대 1만1,862호를 대상으로 그린리모델링을 실시한다.

건설임대주택은 크게 가구통합 리모델링, 단일가구 리모델링으로 추진된다.

가구통합 리모델링은 공가 상태인 연접한 소형평형(26㎡) 2가구를 넓은 평형(52㎡)으로 리모델링해 다자녀 가구 등에 공급한다. 가구통합·발코니확장 공사로 평형이 확대되고, LED전등·단열창호·기밀 현관문 교체 등을 통해 에너지 성능 개선, 친환경 벽지·장판 교체로 거주 환경이 개선된다.

단일가구 리모델링은 공가 가구 또는 재임대 가구를 대상으로 빌트인가전 설치, 고성능 단열창호 설치, 친환경 자재 등을 적용해 리모델링한 후 기존 가구를 재정착시키는 방식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거주상태 리모델링 공사도 실시한다. 비철거방식 현관타일교체, LED 전등 설치, 욕실 수전설비 교체 등 입주민이 거주한 상태에서 공사가 가능한 항목을 선정해 가구별 여건에 따라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매입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은 입주자의 생활안전과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는 주거공간 개선과 노후 공용부문 리모델링으로 진행한다.

입주자 거주 상태에서 교체 가능한 LED 전등, 절수형 설비, 노후 주방가구 등을 교체하고, 공용부문은 옥상 방수,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공동현관 자동문 설치 등 전체 입주자의 안전과 편의를 개선하는 시설 위주로 리모델링 실시한다.

LH는 2~3개 동의 층별·라인별 일괄 공사 시행을 기본으로 해 민원발생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공가 가구를 리모델링해 거주민을 이주시키고, 소음·진동을 최소화하는 공법을 채택한 후 해당 동에 대해 층별·라인별 일괄 공사를 시행하는 방식이다.

LH는 공사 인접가구 소음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공가세대, 인근 숙박시설, 단지 내 쉼터를 임시 거주시설로 제공한다. 또, 화장실 벽체철거 등 소음유발공종에 대해 철거, 커팅공사를 특정 기간 내 집중해 소음발생 기간을 최소화하고, 흡음판·방진망 설치, 주말 소음 발생 작업 전면 금지, 벽체 철거 최소화 등 종합적인 소음 저감 대책도 시행한다.

김현준 LH 사장은 “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로, 이를 통해 임대주택 품질 개선, 취약계층 냉난방비 절감, 탄소 중립 실현, 관련 업계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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