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분기 실적 발표…글로벌 판매 46.5% 늘고 국내 판매는 11% 줄어
[SRT(에스알 타임스) 이두열 기자] 현대자동차가 2분기(4~6월)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1조8,000억원을 돌파하며 2014년 2분기(2조872억원) 이후 7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021년 2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기준 매출 30조3,261억원(자동차 24조6,742억원, 금융 및 기타 5조6,518억원), 영업이익 1조8,860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각각 38.7%, 219.5% 늘었다.
현대차는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3만1,349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보다 46.5%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1.0% 감소한 20만682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효과에 따른 주요 시장 판매가 크게 성장한 가운데 신차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급성장했다. 국내에선 투싼과 아이오닉5, 제네시스 GV70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크게 늘었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감소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와 글로벌 판매 회복세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 및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 속에서 판매 물량 증가와 수익성 중심의 판매로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판매 믹스는 인도, 중남미 등 신흥국의 판매 회복으로 소폭 악화됐지만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하반기부터 아이오닉 5 생산 정상화를 통한 판매량 확대 및 제네시스 최초의 전용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친환경 차량 판매 확대를 지속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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