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1톤 포터 전기차(EV)를 활용한 도심형 딜리버리 서비스를 7월말부터 3개월간 시범운영한다.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1톤 포터 전기차(EV)를 활용한 도심형 딜리버리 서비스를 7월말부터 3개월간 시범운영한다. ⓒ현대차그룹

-미래 물류시장 선제적 대응…현대백화점·팀프레시와 7월말부터 3개월 시범운영

[SRT(에스알 타임스) 이정우 기자] 현대차그룹이 1톤 포터 전기차(EV)를 활용한 도심형 딜리버리 서비스를 선보인다.

전기차 기반의 서비스 발굴 및 맞춤형 차량 제작 등을 통해 미래 물류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백화점,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물류대행사 팀프레시와 전기트럭 기반의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7월말부터 10월까지 약 3개월간 시범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친환경 포터EV 4대를 투입해 주문한 지 최소 10분에서 최대 30분 내 과일, 야채, 정육 등 친환경 신선식품 배송을 완료한다. 또 고객이 원하는 시간을 설정할 경우 맞춤형 예약 배송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차량과 단말 및 플랫폼을 통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화주사로서 현대식품관 투홈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주문, 결재, 고객서비스 등을 담당한다. 팀프레시는 차량 및 배송기사를 관리하며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한다.

시범 서비스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반경 3km 지역에서 이뤄진다. 저상차 2대, 고상차 1대, 투명 윈도우 고상차 1대 등 총 4대 차량이 투입된다. 현대차그룹은 양산형 포터EV를 콜드체인을 갖춘 ‘이동형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소형 물류총괄대행 시설) 차량으로 개조해 제공하고 앞으로 물류 차량으로써의 상품성도 테스트할 계획이다.

저상차는 작업효율과 공간활용을 극대화하고 냉기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간을 세 부분(냉장 2칸, 냉동 1칸)으로 분할했다. 차량 밖에서 상하차 작업이 가능하고 빈 공간 없이 최대한 많은 양의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

고상차의 경우 냉장칸과 냉동칸 사이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동선이 자유롭도록 설계했다. 투명 윈도우 고상차는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창이 있어 신선식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한편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광고 영상도 내보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단말, 서비스플랫폼, 충전인프라 등 통합 물류 솔루션도 제공 및 검증할 계획이다. 상용 차량 관제 시스템(FMS) 개념검증(PoC) 단말을 통해 수집한 EV데이터(충전 상태, 충전 잔여시간, 주행가능거리) 및 실시간 온도 등을 통해 차량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되는 만큼 고객에게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배송 서비스에 대한 고객 니즈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물류 시장의 EV 대중화를 견인하겠다”면서 “신선식품 물류 서비스 차량의 배송 운행, 주행거리, 배터리 상태 및 다양한 충전 시나리오를 점검해 향후 도심형 물류 서비스에 최적화된 통합 물류 솔루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도심형 딜리버리 시범 서비스 결과를 토대로 배송 품목과 배송 지역, 협력 대상 등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자율주행 배송으로 이어질 미래 물류 사업을 주도해 나가기 위한 준비에 속도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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