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우만 영구임대주택 '체인지업 ' 시범사업 계획. ⓒ한국토지주택공사
▲수원 우만 영구임대주택 '체인지업 ' 시범사업 계획. ⓒ한국토지주택공사

-준공 후 25년 경과한 영구임대주택 6개 단지 대상

-커뮤니티 강화 등 실시…5년간 140개 단지로 확대

[SRT(에스알 타임스) 이정우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노후임대주택 공동체 문화 형성과 시설개선을 위한 단지환경 개선 사업인 '체인지 업'(Change Up)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LH는 2009년부터 임대주택 입주민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생활 편의시설 개선, 동 현관 출입구 자동문 설치, 에너지 절약을 위한 LED 전등 교체 등 임대주택 노후시설 개선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영구임대주택은 준공 후 20여 년이 넘은 단지가 많고, 고령자·장애인 가구 비율이 높아 주택 디자인 및 시설 개선, 입주민 생활 편의를 고려한 단지 환경 조성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LH는 올해 준공 후 25년을 경과한 영구임대주택 중 노후도가 심한 6개 단지를 대상으로 Change Up 사업을 시범 추진한다.

올해 시범단지로는 서울 등촌(1,445가구), 서울 번동3(1,292가구), 경기 수원 우만3(1,213가구), 서울 대방(925가구), 강원 춘천 효자8(610가구), 경남 진해 자은(456가구) 등 6곳이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개별세대 내부 시설 개선이 아닌 단지 전체에 대한 공간 계획과 디자인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Change Up 사업은 6개의 세부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커뮤니티 강화 ▲임대주택 부정적 이미지 개선 ▲입주민 생활 편의 증진 등이 주 목적이다.

먼저, 단지 내 이용도가 낮은 공간을 활용해 ▲산책로 내 쉼터 ▲정원·텃밭을 설치해 입주민간 자연스러운 만남과 대화가 가능한 공간을 만든다.

또, 고령자 거주 비율이 높은 특성을 반영하고, 운동과 휴식을 통한 입주민간 친목 형성을 위해 ▲운동공간 및 시설 ▲노약자 놀이터 등도 조성한다.

두번째로, 단지 외관을 재정비해 ‘오래되고 낙후된 주택’이라는 영구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변화시킨다.

특히, 그동안 시설개선 대상에서 제외돼 노후 정도가 심한 단지 내 상가를 정비한다. 단지 내 상가는 외부인이 가장 먼저 접하는 단지 주출입구에 위치해 단지 미관에 적잖은 영향을 주는 만큼 상가 외관을 전면 리모델링한다. 쓰레기 및 재활용품 수거장도 재정비해 깔끔하고 정돈된 공간으로 탈바꿈 한다.

아울러, 단지 내 방치된 노후 시설물을 제거 및 단지 경관 개선을 위한 조형물 등을 설치하고, 가로수 정비 및 보도블록 교체로 쾌적한 보행로를 조성한다. 단지별 테마를 수립해 외벽 색채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주택 외관에 단지 특색을 반영한다.

마지막으로, 입주민 편의 증진을 위해 인지건강 디자인을 활용하고 생활 편의시설도 개선한다.

동 출입구 사인표시 등 단지 내 안내 표지판은 인지능력이 약한 어린이나 고령자 등이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바꾼다. 이동이 불편한 입주민을 위해 핸드레일, 전동 휠체어 보관소 등도 설치·수선한다.

LH는 이번 시범 단지를 시작으로 앞으로 5년 동안 준공 후 25년 이상 경과된 영구임대 140개 단지에서 Change Up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노후 임대단지의 환경 개선을 지속 추진해 앞으로도 입주민에게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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