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한국전력 사장. ⓒ한국전력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 ⓒ한국전력

-친황경에너지 중심 전력공급체계 혁신 위한 핵심기능 통합·보강

-정승일 사장 "세계 최고의 에너지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SRT(에스알 타임스) 이정우 기자] 한국전력은 전력공급체계의 전면적인 혁신을 통해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고 전력산업 생태계의 동반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력혁신본부장의 경우 한전 역사상 50대 초반의 최연소 본부장을 임명했고, 지속성장전략처장은 40대 처장을 선임하는 등 인사혁신에도 나섰다.

이번 인사에 대해 한전 측은 "획일적 보직 부여 관행을 깨고, 일과 능력 중심의 책임경영 구현에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조직개편과 관련해 먼저 한전은 '전력혁신본부'를 신설했다. 전력혁신본부는 분산됐던 탄소 감축 기술개발, 신재생·분산전원 확산을 위한 계통운영전략 수립,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 등의 기능을 통합한 조직이다. 탄소중립 관련 전략 수립과 정책 조정을 전담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전력혁신본부 산하에는 '탄소중립전략처'와 '지속성장전략처'로 구성된다. 

탄소중립전략처는 신재생·분산전원 확대에 대비한 전력망의 선제적 건설 및 운영체계 혁신, 탄소 감축을 위한 미래기술의 경쟁력 확보 등 전력을 포함한 전환 부문의 탄소중립 전략과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쓴다. 발전자회사 등 전력그룹사간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협업 체제도 강화해 나간다.

지속성장전략처는 환경성·경제성·안전성 등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전기 소비자의 편익을 최대화하도록 전력공급 방식과 고객서비스 등 각종 제도와 절차를 혁신하는 조직 컨트롤 역할을 맡는다. ESG 각 분야의 전략 수립과 실행을 총괄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과 협력을 활성화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또 한전은 송변전과 배전 기능간의 협업조직인 '재생에너지대책실'을 설치했다. 다양한 규모와 형태의 분산전원이 전력망에 원활하게 연결되고 재생발전원이 확산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계통접속 지연 해소, 계통영향평가 도입 등 수요의 분산화를 통한 망 이용효율 향상, 재생에너지 거래제도 개선 등 전력계통의 당면 현안을 신속히 해결함과 동시에 전력공급의 신뢰도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이외 조직은 핵심 기능 위주로 재정비했다.

'수요관리처'는 에너지효율을 지속 개선해 전력설비 투자 소요를 최소화하고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등 전력수급 관리 기능과 효율 향상 기능을 통합 수행한다.

'에너지신사업처'는 그린수소, 스마트시티, 전기차 충전 등 전력산업의 미래 먹거리 발굴 및 마중물 조성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기존의 '관리본부'는 '상생관리본부'로 재편하고 산하에 '상생발전처'를 만들어 동반성장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전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자 '2030 에너지전환 선도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 전략'을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이 전략에는 신재생 수용 확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운영, 수소 및 해상풍력 확산, 지능형 변전소 개발 등과 관련한 추진계획이 담긴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국내외 산・학・연과의 폭 넓은 협업을 통해 연구개발 효율을 높이고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탄소중립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하에서 전력을 포함한 에너지 전분야의 선제적 기술혁신, 에너지 시스템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먼저 전력산업 생태계 전반이 강해져야 하고, 한전은 이들 산업 생태계와의 동반 성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에너지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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