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10.22 (금)
사회적 책임 이끄는 인터넷신문
HOME SR삼라만상
[김영근 원장의 소화기질환 이야기] <6> 담적과 원인불명 소화기관 장애
  • 김영근 원장
  • 승인 2021.07.14 10:54:47
  • 댓글 0
▲ⓒ김영근 위맑음한의원장

소화불량은 만성화 경향이 강하다. 체질, 섭생, 환경 등이 두루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소화기관 장애가 있으면 자주 체하고, 설사를 하고, 아랫배가 아프고, 복부에 가스가 차고, 잦은 트림 등의 불편함을 겪는다. 이 경우, 병원을 찾으면 과민성대장증후군, 신경성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의 진단을 받기도 한다.

​의사의 처방대로 약을 복용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 하지만 일부는 하복부 통증 등이 계속되면서 증상이 악화된다. 다시 정밀 검사를 받아도 특이사항이 없고, 그저 신경성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사례가 종종 있다. 원인을 찾지 못한 가운데 증상은 만성으로 진행된다. 갈수록 상황이 안 좋아져 두통, 입냄새, 손발저림, 불면증, 우울증이 겹치기도 한다.

이처럼 원인불명의 소화기 장애를 한의학에서는 담적(痰積)으로 풀이도 한다. 담(痰)은 장부의 진액이 특정 부위에 몰려 걸쭉하고 탁하게 된 상태다. 비위(脾胃) 기능 이상에 의한 수습(水濕)과 기혈 운행이 순조롭지 않은 탓에 발생하는 담은 점성이 높다. 위와 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몸에 노폐물이 축적되고, 이는 소화기능을 더욱 위축시킨다. 처음의 가벼운 소화불량이 점점 악화돼 자율신경 균형이 무너지고, 소화기관 염증이 발생도 한다.

이 같은 장부의 기능저하 속에 계속 생성된 담은 무기질, 탁한 혈액 등과 만나 조직을 굳게 한다. 이것이 담적이다. 다만 인터넷상에 설명된 ‘노폐물이 위장 내벽을 뚫고 들어가 조직을 굳게 한다’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다. 특정 물질이 위벽을 뚫고 스며든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몸에서 배출되지 못한 노폐물인 담은 한곳에 머물기도 하고, 전신을 순환하기도 한다. 한곳에 머물러 쌓인 게 담적이다.

복통으로 대표되는 담적 증상은 노폐물이 쌓이는 조직과 경화되는 정도에 따라 소화기질환 외에도 담 결림,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으로도 나타난다. 담은 근본적으로 기와 혈의 순환이 안정되면 생성되지 않는다. 같은 논리로 담적으로 인한 질환은 혈액순환을 정상으로 돌리면 치료가 가능하다.

혈액순환, 담적과 밀접한 장부가 심장과 간이다. 심장은 펌프 운동을 통해 전신에 혈액을 공급하고, 간은 혈액을 운송하는 근육을 주관하고, 소화와 관계된 음식의 연동연하 운동에 관여한다. 따라서 만성소화불량에 시달리면 심장과 간의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저하된 심장과 간의 기능이 회복시키면 점진적으로 여러 증상이 사라지게 된다.

장부의 강화와 함께 운동도 필수다. 몸 안의 노폐물은 호흡, 소변으로 배출된다. 그러나 축적된 노폐물은 생리적 현상인 호흡과 소변으로는 배출에 한계가 있다. 숨이 가쁠 정도의 운동을 통해 땀을 내면 상당수의 노폐물도 자연스럽게 배출된다.

 

<글쓴이> 김영근

태원의학회 수석교수로 위맑음한의원 원장이다. 20년 넘는 기간 동안 만성 소화기질환 연구와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김영근 원장  srtimes0311@daum.net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영근 원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