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평택공장 전경.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의 평택공장 전경. ⓒ쌍용자동차

기술직 50%, 사무직 30% 1개월씩 순환 무급휴업평택공장 생산라인 2교대서 1교대로

[SRT(에스알 타임스) 이두열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 6월 합의한 자구안의 본격적 이행을 위해 무급휴업에 돌입한다.

쌍용차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신청한 무급휴업 신청건이 승인돼 오는 2022년 6월까지 1년 동안 무급 휴업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한 주에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쌍용차 평택공장 생산 라인은 이날부터 1교대로 전환된다. 전체 기술직 근무자는 50%씩 2개조, 사무직 근무자는 30%씩 3개조로 편성해 달마다 1개조씩 순환 무급휴업 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무급휴업에 따른 생산 물량 대응 및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위해 라인 간 전환배치 실시 등 라인 운영 유연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돼 생산성 향상 효과를 얻게 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4,000여대의 미출고 잔량이 남은 쌍용차 ‘더 뉴 렉스턴 스포츠 및 칸’을 생산하는 라인의 시간당생산대수(JPH)를 조정한다. 3라인은 2JPH 높이고, 1라인은 2JPH 내린다. 이와 같이 라인 간 전환배치 실시를 통해 약 4% 이상의 생산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쌍용차는 무급휴업과 함께 올해부터 앞으로 5년 동안 해마다 평균 150여명의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에 대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인위적인 인력조정 없이 실질적으로 구조조정 효과를 내고, 해마다 4~6% 수준의 생산효율을 향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쌍용차의 자구안에는 ▲기존 2년인 임단협 주기를 3년으로 연장 ▲정상화까지 쟁의행위 중단 ▲전환배치 실시 ▲자연감소 인원에 대체 충원 미실시 등 노사관계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방안이 포함됐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차질 없는 자구안 이행을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한층 높이게 됐다”며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힌 만큼 인수합병(M&A)을 조기에 성사시켜 쌍용차의 장기적 생존 토대를 반드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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