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인천계양신도시 조감도. ⓒLH
▲3기 신도시 인천계양신도시 조감도. ⓒLH

- 노형욱 "집값 하향 안정 필요해 주변시세 60~80% 수준으로"

- 2~3년 내 집값 하락 대비해 영끌 자제할 것 당부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이번 달 말 실시되는 3기 신도시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시세 60~80% 수준으로 책정된다.

지난 5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수도권 집값 안정을 위해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을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풍부한 유동성 공급으로 집값이 치솟고 있지만 2~3년 뒤에는 시장이 급락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만큼 주택 추격 매수에는 주의할 것 또한 당부했다. 노 장관은 다른 2기 신도시에 대해서도 필요한 경우 특별대책지구로 지정해 교통개선 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인천 계양에선 전용면적 59㎡ 주택이 3억5,000만원, 74㎡는 4억5,000만원에 공급되고 남양주 진접은 59㎡이 3억5,000만원, 74㎡는 4억원에 나온다.

성남 복정은 51㎡ 6억원, 59㎡ 7억원, 의왕 청계2는 55㎡ 5억원, 위례 신혼희망타운은 55㎡이 5억9,000만원에 공급될 예정이다.

노 장관은 최근 수년간 이어진 주택시장 불안은 무엇보다 거시경제의 큰 영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의 시장 불안은 초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등 불안 요인에다 다양한 규제완화와 개발사업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집값 상승 기대심리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집을 무리하게 구매해도 2~3년 후라도 집값이 내릴 수 있다"며 "무리하게 대출해서 '영끌'에 나선다면 나중에 집을 처분해야 할 시점에 자산가격 재조정이 일어나면서 힘든 상황에 부닥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 달라"고 말했다.

노 장관은 목표로 설정한 집값의 수준에 대해선 "지금 문제는 집값이 국내총생산(GDP)이나 가계신용 등 다른 경제지표와 편차가 너무 벌어져 있다는 것"이라며 "집값은 다른 경제지표와 조화를 이루는 수준이 돼야 하며, 이 때문에 집값의 하향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집값의 하향 안정 수준에 대해선 "주택시장이 갑작스럽게 내려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폭락은 폭등보다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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