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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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이호영 기자] '코로나19' 속 주류 비대면 판매가 힘을 받으면서 편의점업계는 무인 주류 자판기도 이달 내 시범적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단지 점주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고 소비자 편의도 크게 증대할 것이란 긍정론과 함께 청소년층 편법 주류 구매가 횡행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면서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어온 대다수 수제 맥주에 또 다른 호재가 될지도 관심이다. 

25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GS25는 규제 샌드박스기업 '페이즈커뮤'와 손잡고 이달 말부터 일부 야간 무인 매장서 주류 자동 판매기 시험 운영에 들어간다. 규제 샌드박스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페이즈커뮤'는 지난 5월 성인 인증을 통해 주류를 판매할 수 있는 무인 자판기 실증업체로 지정됐다. '페이즈커뮤' 무인 자판기는 모바일앱을 통해 성인 인증을 거친 다음 발급 받은 QR코드를 자판기 스캐너에 인식 후 주류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다. 

이번 실증 테스트를 거쳐 소매점 무인 주류 판매 관련 법률이 개정되면 주류 자판기는 무인 운영 편의점포에 우선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주류 자판기가 활성화 될 경우 GS25는 가맹 경영주 인력 운용 효율화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첨단 GS25 구축, 야간 무인 운영 '하이브리드' 점포 주류 판매 확대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기대와 달리 일각에서는 '성인 인증 방식'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부모 주민등록증 등을 인증에 사용하면서 청소년층 불법 주류 구입이 확대되면서 인증에 구멍이 뚫릴 것이란 우려에서다. 

단지 GS25는 성인 인증 방식도 동시에 지문 등 생체 정보 활용 방식으로 강화, 발전시킨다는 입장이다. GS25는 "이후 모든 테스트를 거쳐 법안 등이 고쳐지면 기존 주류 샌드박스 기업이 제시한 인증보다 잣대를 높여 더 철저하게 인증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판매 확대와 맞물려 향후 주류 자판기 확대는 수제맥주 등은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호재가 될 전망이다. 기존 주요 제조사 브랜드 주류, 수제맥주 등 차별화 주류 모두 포함 최대 무인 주류 자판기 취급 주종은 약 30가지 정도다. 

특히 대다수 소규모 수제맥주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비대면 판매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수제맥주는 현재 온라인상에서 판매할 수 없다. 수제맥주뿐만 아니라 맥주와 소주, 위스키는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없다는 것은 형평성에서 문제가 있다"고 피력해왔다.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있는 주류는 ▲무형문화재 보유자 및 식품명인 제조 술 ▲농업인이 직접 생산했꺼나 제조장 소재지 인접 시군구 생산 농산물 주원료로 제조한 지역 특산주라고 주세법상 규정한 일부 전통주다. 

이들 전통주 경우 실제 온라인 판매가 허용된 2017년 7월 이후 2030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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