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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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이호영 기자] 이제 편의점 수제맥주 시장은 협업 맥주 시장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하절기 접어들어 편의점 수제맥주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협업 맥주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1~13일) 들어 세븐일레븐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 대비 204.1%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35.1% 늘었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세븐일레븐 국산맥주에서 수제맥주 비중도 지난 2018년 2.5%에 불과했지만 2019년 7.5%, 2020년 10.9%를 넘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3일 기간 14.3%까지 올라선 상태다.

그 중심엔 협업 수제맥주가 있다. 6월 세븐일레븐 수제맥주에서 가장 판매가 높은 상품은 지난 3월 선보인 '쥬시후레쉬맥주'다. '쥬시후레쉬맥주'는 라거 타입 수제맥주로 쥬시후레쉬 껌 원액을 그대로 담아 향긋한 과일향과 청량감이 특징이다. '쥬시후레쉬맥주'는 라거맥주 본연의 맛과 과일 향의 조화를 최적화 시킨 후 고객 수요가 더욱 급증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쥬시후레쉬맥주'는 6월 수제맥주 판매 1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세븐일레븐 첫 브랜드 협업 수제맥주 '유동골뱅이맥주'도 판매 순위 3위에 오르며 꾸준히 인기다. '유동골뱅이맥주'는 골뱅이무침이 맥주 안주로 인기가 높은 점에 착안, 맥주와 잘 어울리는 푸드페어링 콘셉트로 개발한 상품이다. 매운맛과 잘 어울리는 달고 고소한 맛을 강조한 비엔나라거 스타일 맥주다.

이처럼 편의점 수제맥주 시장에 협업이 대세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협업 맥주를 중심으로 수제맥주 시장을 재편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말 '쥬시후레쉬맥주'에 이은 국민 장수 껌 협업 2탄으로 '스피아민트맥주' 출시를 예고했다.

이는 더쎄를라잇브루잉과 함께하는 세 번째 전략 상품으로 라거 베이스에 민트 향을 첨가해 청량감을 극대화했다. 민트는 최근 MZ세대가 가장 주목하는 키워드로 튼튼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여름 민트 팬덤층은 물론 새로운 맥주 맛을 기대하는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건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선임 MD는 "이색 콜라보 수제맥주를 중심으로 편의점에서 수제맥주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 콜라보를 통해 세븐일레븐만의 차별화한 수제맥주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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