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복 원장
ⓒ김대복 원장

목이물감은 대개 만성으로 악화된다. 오랜 기간 고통 받으며 병원 순례를 해도 조금 나아지다가 도루묵이 되는 게 의외로 많다. 그 사이에 여러 약을 복용하게 된다. 역류성식도염, 비염, 축농증, 편도염 등의 구체적인 질환에 대해 치료를 받는다. 때로는 신경정신과에서 우울증 약을 처방받는 사례도 있다. 한의원에서 진단받고, 탕약을 복용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이 병원, 저 병원, 이 의사, 저 의사에게서 치료받았음에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이때는 목이물감의 원인을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존에 다니던 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의사마다 소견이 조금씩 다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양의학과 한의학은 접근법이 다른 만큼, 원인 진단이 사뭇 다를 수도 있다. 원인 진단이 잘못된 경우, 핵심적인 치료가 어렵다. 병의 치료는 원인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핵심을 찌르는 처방을 할 때 효과적이다.

동서의학이나 고금의 의학을 막론하고 건강 유지에 중요한 변수가 수면이다. 잠 자는 동안에는 육체나 정신의 피로 해소와 함께 몸의 이상이 치유되고, 에너지 재충전이 된다. 하지만 목이물감이 심하면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숙면 시간이 준다. 목이물감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좋지 않은 증상이 나타난다. 무력감, 우울감, 신경질, 피로감, 건강염려증 등이다.

숙면을 취하고, 건강을 유지하려면 효과적으로 목이물감을 치료해야 한다. 감기에 걸린 사람 중 일부는 약을 복용하고, 일부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주변의 환경을 개선한다. 또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하는 사람도 있다. 목이물감도 약 복용과 환경개선이 병행될 때 근본적인 치료가 된다. 불편함을 일으키는 몸의 내부, 즉 장부의 기능을 살피고, 몸에 영향을 주는 환경요인을 확인해야 한다.

여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목이물감이 재발된 경우는 근본치료가 미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겉으로 나타난 증상만 사라졌을 뿐 목이물감을 유발하는 원인은 제거되지 않은 셈이다.

세상일은 결국은 사람이 한다. 치료는 환자와 의사의 노력으로 가능하다. 목이물감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의사는 수 없이 많다. 소화기 내과, 이비인후과, 신경정신과 의사, 한의사 등이다. 하지만 모두 치료 접근법은 다르다. 따라서 목의 불편함이 만성이 되었다면 목이물감만 중점적으로 치료하는 의료인과 상담하는 게 좋다. 10년, 20년 한 우물만 판 의사나 한의사라면 다양한 치료사례가 있기 마련이다. 만성 목이물감, 만성 입냄새, 만성소화기 질환도 치료될 수 있다.

 

​▲글쓴이 김대복

한의학 박사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목이물감 입냄새에 관한 주요 논문과 저서에는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입냄새 한 달이면 치료된다’, ‘오후 3시의 입냄새’가 있다. 식치 한의사로 반찬가게창업 프랜차이즈인 ‘김수미의 엄마손맛’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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