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의 엄마손맛
▲ⓒ김수미의 엄마손맛

반찬가게 창업은 개인이 하는 작은 가게형과 기업형인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나눌 수 있다. 개인의 창업은 동네 상권을 염두에 두는 게 일반적이다. 자신의 음식 솜씨와 이웃과의 유대감을 염두에 둔 창업이다. 이에 비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은 기업에 대한 신뢰가 밑바탕 된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상표, 상호, 서비스표 등 본사의 모든 것을 그대로 사용한다. 반찬 가게 가맹점은 본사에서 완제품을 지원받고, 반제품이나 즉석제품은 본사의 레시피에 따라 조리를 한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은 본사의 이미지가 크게 작용한다. 본사 차원에서도 가맹점 모집 때 이미지가 극히 중요하다. 맛과 위생, 정갈함은 물론이고 친근하고 포근한 엄마의 정이 풍기면 가맹점 모집에 유리하고, 가맹점도 매출 증대에 플러스 요인이 된다.

반찬가게 프랜차이즈 중에서 유명인 효과가 두드러진 곳이 김수미의 엄마손맛이다. 탤런트 김수미의 대중성 높은 친근하고 포근한 이미지와 전문가로서 계속되는 음식 방송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반찬가게의 인지도를 크게 높이기 때문이다.

김수미의 엄마손맛은 후발 주자다. 2020년 10월에 직영 1호점을 개설한 뒤 2021년 1월에 프랜차이즈 개설 준비를 마치고,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점 희망을 받기 시작했다.

▲ⓒ김수미의 엄마손맛
▲ⓒ김수미의 엄마손맛

그런데 불과 3개월도 안된 짧은 기간에 10개의 가맹점이 본격적인 매장 시설작업에 나섰다. 이 같은 가맹점 확보는 업계에서도 이례적으로 빠른 편에 속한다. 반찬가게 프랜차이즈는 코로나19, 혼밥 문화, 1인 가구 증가, 비대면 사회 등의 요인으로 인해 꾸준히 성장하는 분야다.

후발 주자가 자리 잡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김수미의 엄마손맛이 돌풍을 일으키는 것은 탤런트 김수미의 인지도로 풀이할 수 있다. 반찬가게 사업이 1년 남짓에 불과하지만 그녀의 친숙한 이미지와 음식에 대한 전문성이 대중과 가맹점 개설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수미의 엄마손맛 사업을 총괄하는 손호용본부장은 “김수미 엄마손맛은 시장 진입 전부터 최고 브랜드로 인식돼있다. 가맹점 상담하는 분들이 아예 믿고 이야기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녀에 대한 높은 인지도는 개인 반찬가게를 포함해 분식점, 음식점 운영자들이 업종 전환 상담을 하는 데서도 읽을 수 있다.

반찬을 포함한 음식 사업은 신뢰가 생명이다. 맛, 영양, 위생이 최고라는 믿음이 있을 때 고객이 찾는다. 음식은 사람이 만든다. 그렇기에 단 한사람의 힘이 많은 고객의 마음과 미각을 움직일 수도 있다. 탤런트 김수미는 이 같은 긍정 이미지에 근접해 있다. 김수미의 예처럼 요리에서 이름이 높은 유명인은 자신의 독특하고 다양한 레시피와 영양, 정성, 맛, 위생 등을 시스템화하면 시장에서 짧은 시간이라도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글쓴이 김다희

반찬가게 창업 프랜차이즈 ‘김수미의 엄마손맛’ 브랜드 런칭을 한 ㈜씨와이비(CYB)의 수석 매니저다. 수미(粹美)반찬과 경제적인 반찬가게 창업비용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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