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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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의 기술금융 실적 평가 결과, 대형은행 중에선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곳 중에선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원회는 31일 이같은 내용의 ‘2020년 하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 및 은행 자체 평가 역량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위는 은행권의 기술‧혁신성 중심 자금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매년 기술금융 실적을 평가, 발표하고 있다. 정량지표로는 기술금융 공급규모, 기술대출기업지원, 기술기반투자확대 여부, 정성지표는 인력‧조직‧리스크관리‧시스템을 고려해 선정했다.

기업은행은 지식재산권(IP) 등 다양한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해 혁신성 높은 중소기업에의 자금공급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기술신용대출 평가액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경남은행은 기술평가 기반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10개 은행에 대해 자체 기술신용평가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심사한 결과 농협은행이 ‘레벨4’에 신규 진입했다. 이로써 총 9개 은행이 은행 자체 기술평가 체계를 완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레벨4에는 신한은행을 비롯한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등 9개 은행이 포함된다.

레벨4 은행들은 별도 제한 없이 은행 자체 기술평가를 통해 기술금융을 공급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술금융 추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금융은 2014년 1월에 도입돼 기술력‧혁신성 심사를 통해 미래성장성 높은 중소기업에게 자금을 공급하는 주요 경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국면에도 기술금융 대출잔액은 266조9,000억원 규모에 육박한다. 이는 전체 중소기업 대출의 31.9%에 이르는 규모다. 특히 최근에는 중요성이 높아지는 지식재산권(IP)‧동산 등에 대한 혁신금융 공급채널로 영역을 적극 확대되는 추세다. IP‧동산담보 대출 실적은 지난해 하반기 1조39억원으로 2019년(6,345억원) 보다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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